메뉴 건너뛰기

권영세, 거취 맡기겠다는 의사 피력했지만 결론 못 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의원 108명 전원이 사과 퍼포먼스를 해야 한다.” (A 의원)

“국민의힘 전원이 의원 총사퇴해야 한다.” (충청권 중진 B 의원)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여당 지위를 상실한 침통한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났다. 헌재 선고 직전까지만 해도 “100% 기각·각하를 확신한다(윤상현 의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막상 헌재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결정하자 당혹감과 실망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시작 직후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서며 “실망을 넘어 참담하기만 하다. 여러분 모두 같은 심정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진 자유 발언에서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우리는 폐족이 됐다. 이번 대선 어차피 못 이긴다”며 자포자기한 심경을 드러냈다. 같은 지역의 다른 중진 의원은 “이번 조기 대선에는 당 소속 후보를 출마시키지 말자”는 말도 했다고 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공개 의총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막지 못한 데 대해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자신의 거취도 의원총회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의총에서 실제 권 위원장 등 지도부의 거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없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비상대책위원회’인 상황에서 현 지도부까지 사퇴시키면 누가 난파선의 선장을 맡으려고 하겠냐”며 “대선이 두 달 밖에 안 남은 현시점에서는 지도부 교체를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3시간가량 의총을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6일 오후에 다시 의총을 열어 향후 전략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00 협치 상대로 보지 않았다... 이재명과 야당 향한 尹의 적개심 [정치 도·산·공·원] 랭크뉴스 2025.04.13
47699 "사람들 잘 모르는 '기적의 풀'"…항산화 효과 녹차의 8배라는 '이 차' 랭크뉴스 2025.04.13
47698 외국 MZ들도 ‘요아정·호두과자·꿀떡’… 진격의 K디저트 랭크뉴스 2025.04.13
47697 김동연, 스티브 비건 트럼프 1기 정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만나 관세정책 조언 랭크뉴스 2025.04.13
47696 뚱뚱해지는 미군 칼뺐다…"사제보다 맛나게" 부대 '짬밥' 혁신 [후후월드] 랭크뉴스 2025.04.13
47695 [정책 인사이트] ‘화장지 값 370만원 낭비’ 조사, 지자체가 해결 못하고 감사원에 넘긴 까닭은 랭크뉴스 2025.04.13
47694 미국주식으로 도망쳤더니 급락… 美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은 랭크뉴스 2025.04.13
47693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흘째…멈췄던 실종자 수색 재개될까 랭크뉴스 2025.04.13
47692 기상 악화로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사고 현장 구조 작업 일시 중단 랭크뉴스 2025.04.13
47691 엔화 850원 ‘핫딜’은 이제 끝?…트럼프가 미운 일본여행족[경제뭔데] 랭크뉴스 2025.04.13
47690 인조가죽 '#에코레더' 광고한 무신사…공정위 "그린워싱" 제재 랭크뉴스 2025.04.13
47689 “산불은 꺼졌지만”…27일 새벽 영덕 달려간 소방관이 남긴 말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13
47688 27일 만에 지은 130세대 단지… 공기 줄여주고 균일 품질 가능, 건설사가 주목하는 모듈러 건축 랭크뉴스 2025.04.13
47687 [팩트체크] 연금개혁, 청년 희생해 기성세대 주머니 채우기라고? 랭크뉴스 2025.04.13
47686 일주일 간격 산청·하동 산불로 산림 소실…커지는 산사태 우려 랭크뉴스 2025.04.13
47685 美·中 갈등 속 역할 커지는데… 여전히 허약한 韓 ‘무역 방패’ 랭크뉴스 2025.04.13
47684 '6·3 장미 대선' D-51… 8년 전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랭크뉴스 2025.04.13
47683 김경수, 세종서 대선출마 선언…5대 메가시티 등 구상 제시 랭크뉴스 2025.04.13
47682 "일본 여행가면 '이것' 꼭 사왔는데"…이제는 세관에 딱 걸린다고? 랭크뉴스 2025.04.13
47681 양쪽 허벅지에 손을…길 가르쳐준 15세 여학생 성추행한 80대 랭크뉴스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