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요구안 가결을 막기 위해 국회를 봉쇄하고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는지 여부는, 탄핵심판 과정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던 쟁점이었습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2월 6일/6차 변론 : "(윤 대통령이) 안에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인원을 빨리 끌어내라 하는 부분들이 당연히 그게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2월 6일/6차 변론 :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저는 써본 적이 없습니다."]

[김현태/707 특임단장/2월 6일/6차 변론 :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끌어내라는 지시가 없었고 제가 기억하기에는 뭐 있었다고 한들 안 됐을 겁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2월 13일/8차 변론 :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정확하게 워딩(표현)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조성현/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2월 13일/8차 변론 :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우선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국회에 군대 투입을 지시한 점,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에게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으니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했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6차례 전활 걸어 국회 봉쇄를 지시한 사실도 인정됐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오늘 선고기일: "이에 경찰청장은 국회 출입을 전면 차단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국회로 모이고있던 국회의원들 중 일부는 담장을 넘어가야 했거나 아예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해 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했고, 이에 국군방첩사령관이 홍 전 차장에게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 등 14명의 위치를 확인하라고 요청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주요 정치인들 위치 확인이 정당활동 자유 등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오늘 선고기일 : "이와 같이 피청구인은 군경을 투입하여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이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함으로써 국회의 권한 행사를 방해하였으므로 국회에 계엄 해제 요구권을 부여한 헌법조항을 위반하였고, 국회의원의 심의표결권과 불체포특권을 침해하였습니다."]

헌재는 국회 군투입으로 인해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방위를 사명으로 해 나라를 위해 봉사해온 군인들이 시민들과 대치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오늘 선고기일 : "이에 피청구인은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헌법에 따른 국군 통수 의무를 위반하였습니다."]

또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결의할 수 있었던 건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 임무수행 덕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65 尹, 나경원 관저로 불러 차담 "어려운 시기 역할 해줘서 고맙다" 랭크뉴스 2025.04.05
44264 “부족한 것보다 과한게 낫다”… 인명피해 ‘0’ 경찰의 고군분투 [경솔한 이야기] 랭크뉴스 2025.04.05
44263 빗속에 광화문 모여 "사기 탄핵"…전광훈 "헌재 해체해야"(종합) 랭크뉴스 2025.04.05
44262 "민주주의가 이겼다"…탄핵촉구단체, 고깔쓰고 떡 나누며 자축 랭크뉴스 2025.04.05
44261 어머니는 최선을 다해 죽었습니다 [.txt] 랭크뉴스 2025.04.05
44260 [尹파면] 尹, 관저에서 나경원과 차담…"어려운 시기 역할 고맙다" 랭크뉴스 2025.04.05
44259 방학 하루 줄어드나… 조기 대선에 학사일정 변경될 듯 랭크뉴스 2025.04.05
44258 문형배 재판관 “탄핵 심판 원만한 진행 도와준 언론·경찰에 감사” 랭크뉴스 2025.04.05
44257 정부, 이재민에 긴급생계비 300만원 지원…“산사태 재해 최소화” 랭크뉴스 2025.04.05
44256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더 뭉쳐서 끝까지 싸우자”…윤 파면 ‘불복’ 선언 랭크뉴스 2025.04.05
44255 나경원 만난 尹, "어려운 시기에 수고 많았다" 랭크뉴스 2025.04.05
44254 美 '전세계 10% 기본관세' 정식 발효…상호관세는 9일부터 랭크뉴스 2025.04.05
44253 문형배 "헌재 안전 보장해준 경찰에 감사" 소회 밝혔다 랭크뉴스 2025.04.05
44252 ‘수개월 내’ 머스크가 떠난다고? 트럼프, 전용기 인터뷰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05
44251 나경원, 한남동 관저서 尹과 차담…尹 "어려운 시기 역할 고맙다" 랭크뉴스 2025.04.05
44250 문형배 "헌재 안전 보장한 경찰에 감사‥탄핵심판 무리없이 끝나" 랭크뉴스 2025.04.05
44249 ‘성공보수 미지급’ 이준석 의원, 최종 패소…“7700만원 지급하라” 랭크뉴스 2025.04.05
44248 홍준표 “30여년 정치 인생 마지막 사명”…조기 대선 출마 시사 랭크뉴스 2025.04.05
44247 봄꽃 극장 이런 적 없었다…매화·목련·벚꽃 동시 상영 랭크뉴스 2025.04.05
44246 국힘 "분열은 곧 이재명 집권"… 민주 "尹과 결별부터 하라"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