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월 정신 잇겠다더니 불법 계엄…이름 석자 부끄러워
"지금은 사법적 단죄를, 나중에는 역사적 단죄 받아야"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 (PG)
[김선영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광주·전남 지역에 부끄러운 흔적을 남긴 채 불명예 퇴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으로 3년 연속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우리의 자유와 번영, 미래를 이끄는 오월 정신'이라는 방명록 글로 오월 정신을 치켜세웠지만 7개월 뒤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오월 정신의 대척점에 섰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은 전두환 신군부가 비상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조치에 반발해 피 흘리며 투쟁한 민주항쟁이다.

윤 전 대통령은 5·18 기념사를 통해 "민주 영령들이 남겨주신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한 유산을 더욱 굳건하게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이 1980년 신군부의 악몽을 부활시킨 장본인이 됐다.

탄핵 인용, 끌어안은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에서 탄핵에 찬성한 시민들이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2025.4.4 [email protected]


결국 그의 이름 석 자는 부끄러움이 됐다.

제과·제빵 분야 명장인 마옥천 베비에르 대표는 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 명장' 명패에 적혀있는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종이로 덧대 가린 바 있다.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 역시 한때 자신의 식당에 걸린 명장 명판에서 그의 이름을 지우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남을 방문한 것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었다.

같은 해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회식과 이듬해 민생토론회를 위해 방문하는 등 임기 동안 모두 3차례 방문했다.

그는 전남에 방문할 때마다 '호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면서도 지역 현안을 해결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윤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광주 지역 복합쇼핑몰 논의에 불을 지폈다는 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계기로 현재 더현대 광주와 어등산 스타필드가 광주에 문을 열기로 하고 토지 매입과 행정절차 등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 절차를 마친 더현대 광주의 경우 올해 7월부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부터 파면까지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4일 파면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광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윤성복(54) 씨는 4일 "전두환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했던 윤 전 대통령은 자신 스스로 전두환이 됐다"며 "지금은 사법적 단죄를, 나중에는 역사적 단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58 용산 떠나 세종? 다시 청와대?…차기 대통령 집무실 어디일까 랭크뉴스 2025.04.09
45857 점진적 반등 보이는 PE 업계…‘2&20룰’ 허무는 5가지 트렌드 [베인의 위닝 전략] 랭크뉴스 2025.04.09
45856 ‘토허제’ 해제에 자극 받았나…서울 원정투자 50% 반짝 급증 랭크뉴스 2025.04.09
45855 뉴욕증시, 관세 전쟁에 또 급락...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MS 랭크뉴스 2025.04.09
45854 관세전쟁에 힘빠진 삼성전자 주가…시장 향방은[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4.09
45853 선택의 날 '6월 3일'‥다시 청와대로? 세종으로? 랭크뉴스 2025.04.09
45852 붙잡자니 올드하고 놓자니 아까운 이름…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The H 대신 ‘현대’로 이벤트 하는 까닭은 랭크뉴스 2025.04.09
45851 "아이 셋이면 年 12% 금리"… 새마을금고, '아기뱀적금' 출시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09
45850 [속보]김여정 “북, ‘완전한 비핵화’는 망상···핵보유국 지위 안 달라져” 랭크뉴스 2025.04.09
45849 이지스, ‘파리 날리는’ 건대CGV 몰오브케이 매각 추진… 불발 시 공매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09
45848 [인&아웃] 또다시 장미대선? 랭크뉴스 2025.04.09
45847 [단독] ‘헛똑똑이’ AI 배민 앱…“주인이 메뉴명 하나 못정한다” 랭크뉴스 2025.04.09
45846 어대명? 변수는 있다…국힘 기대하는 반전 시나리오 셋 랭크뉴스 2025.04.09
45845 [여명] 다주택자 규제의 역설 랭크뉴스 2025.04.09
45844 국제유가 연일 급락세…WTI 4년만에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랭크뉴스 2025.04.09
45843 “중국 촌놈들” 미 부통령 발언에 중국이 ‘부글부글’, 뭐길래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09
45842 미국 “중국 관세 104%로”…“관세 대안 제시하면 협상 가능” 랭크뉴스 2025.04.09
45841 관세전쟁에 美 금리인하 빨라지나…"물가가 변수" 랭크뉴스 2025.04.09
45840 남은 ‘계엄 가담자’ 처분 고심하는 검찰···‘부화수행자’도 처벌될까 랭크뉴스 2025.04.09
45839 [단독]‘성추행 제명’ 민주당 용역 직원, 두 달 뒤 김우영 의원실 인턴으로···2차 가해 우려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