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대 3 데드록에서 8대 0으로"
문형배(왼쪽부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이미선, 김형두, 조한창, 정정미, 김복형, 정계선 헌재 재판관이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각각 출근하고 있다. 정형식 재판관은 이른 아침 출근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선고기일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파면을 스스로 예감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8대 0 인용'을 외쳤다. 헌법수호와 법치 회복을 위해선 윤 대통령 파면 이외에 답은 없다는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단 소속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8대 0'을 확신했다. 마지막까지 기각 의견을 피력했던 헌법재판관들마저 인용으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먼저 여권에서 제기한 이른바 '5대 3 데드록' 주장이 선거 기일이 잡히면서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8명의 헌법재판관들이 숙고 과정을 거치며 "6대 2로 인용 결론이 내려진 채 선고 기일이 잡혔고, 그 뒤의 설득 과정에서 8대 0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최종적인 의사표시를 확정해서 서명하는 단계에서는 8대 0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이 탄핵 선고에 불출석하는 것 자체가 '파면 시그널'이라고 봤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탄핵 변론 기일에 빠짐없이 출석했다는 점을 들어 "정황적으로는 파면을 스스로 예감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추단이 가능하다"고 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심판 변론에 나오지 않았고, 최종 선고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건태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8대 0이라고 확신한다"며 "헌법과 계엄법이 정하는 모든 실체적 요건과 절차적 요건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을 헌법재판관들이 기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헌재의 선고가 미뤄진 것을 두고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결과 때문이었을 수 있다고 추론했다. 이 의원은 "헌재 선고 판결에 대한 정치적 비판이 나올 수 있으니 미루자고 합의를 했을 수도, 어떤 재판관이 의중을 가지고 끌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헌재가 정치적 고려를 한다는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MBC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탄핵 사유) 5가지 모두 쟁점이라고 보지도 않는다"며 인용을 확신했다. 그러면서 탄핵 선고 이후 윤 대통령의 돌출 행보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이분이 관저에서도 그렇고, 체포될 당시에 얼마나 저항했느냐. 오로지 본인만을 지지하는 분들, 이른바 극우들을 선동하는 메시지였다"며 "혹시도 이번에도 그렇게 한다면 일말의,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역사와 국민에 대해 죄를 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19 발효도 유예도 ‘상처’ 트럼프 관세…“신뢰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18 함상훈, ‘2400원 횡령’ 버스기사 해고 판결 논란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17 '관세 유예' 美USTR도 몰랐다…트럼프 오락가락에 지구가 흔들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16 미국서 ‘오픈런’하는 4000원대 가방… 70만원 ‘리셀’까지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15 “尹, 사람 쓸 때 충성심 보라더라” 이철우 지사가 전한 근황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14 中, 美관세폭탄에 84% 보복관세 발효… 무역전쟁 ‘정점’ 치닫나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13 정장 대신 캐주얼, 유튜브 영상…'지지율 1위' 이재명의 대선 출마 선언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12 트럼프 VS 시진핑...중국, 美에 84% 보복관세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11 中, 12시 '땡' 되자…美에 84% 보복관세 날렸다 "치킨게임 격화"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10 관세 유예에 증시 5%대 급등…‘사이드카’ 코스피·코스닥 동시발동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9 ‘이혼설’에 미셸 오바마 “이젠 남편 일정에 다 맞추지 않아”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8 “주말 벚꽃 절정이라는데, 비 오고 추운 날씨”… 돌풍·낙뢰도 동반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7 5살 아동 학대 살해‥태권도 관장 징역 30년 선고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6 “남초딩 혐오, 아들 생기면 낙태”…초등교사 SNS 막말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5 대법, ‘억대 금품수수’ 혐의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 회장 일부 무죄 취지 파기환송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4 中, 美 관세폭탄에 84% 보복관세 발효…미중 '치킨게임' 격화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3 결혼 3개월 만에 숨진 아내, 범인은 남편이었다... 장례식장서 긴급체포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2 태권도장 5세 관원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관장, 1심 징역 30년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1 "관세 보복에 美주택시장 무너질수도" 섬뜩한 경고 나왔다 [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4.10
46500 '흉기소지죄' 시행 첫날부터…청계천 산책로서 회칼 꺼낸 중국인 new 랭크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