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영향으로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날 오전 환율은 10원 이상 하락한 채 출발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4.7원 내린 1452.3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6.5원 하락한 1450.5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한때 1448.5원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자리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9.39포인트(-3.98%) 떨어진 4545.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4.45포인트(-4.84%) 급락한 5396.52에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간 낙폭을 보였다.

특히 S&P 500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지난 2월 고점 대비 약 12%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저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하루 만에 약 3조1000억 달러(약 450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미국 외 공급망에 생산기지를 둔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나이키가 14.44% 급락했고 할인상품 유통체인 파이브빌로는 낙폭이 27.81%에 달했다. 갭(Gap) 등 의류 브랜드도 20.29%의 낙폭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도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애플의 주가는 5년간 최대 폭인 9.25%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애플 제품의 80% 이상이 상호관세 주요 대상국인 중국 등 아시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시총도 3110억 달러(약 450조 9000억 원) 줄어들며 간신히 3조 달러를 지켰다.

아마존(-8.98%), 메타(-8.96%), 엔비디아(-7.81%), 테슬라(-5.47%), 구글 모회사 알파벳(-4.02%), 마이크로소프트(-2.36%) 등 애플 외 ‘매그니피센트7(M7)’도 모두 추락했다.

달러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무려 2.2% 하락한 101.53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이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면서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00 '美 관세 폭풍·尹 파면' 금융지주 회장들 긴급회의…비상 경영 계획도 만지작 랭크뉴스 2025.04.05
44099 논란의 9억 화장실, 도쿄엔 더한 곳도 많던데요?[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 랭크뉴스 2025.04.05
44098 관세 태풍에 휩싸인 중소업체들…“70만달러짜리 계약 끊겼다”[트럼프와 나] 랭크뉴스 2025.04.05
44097 [사설] 민주주의 훼손 심판…분열 끝내고 통합으로 복합위기 극복해야 랭크뉴스 2025.04.05
44096 北, 하루 만에 '윤석열 파면' 주민들에 알려… "재판관 8인 전원일치" 랭크뉴스 2025.04.05
44095 “윤석열을 파면한다” 결정 직후 주가 30% ‘폭싹’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05
44094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뉴욕 증시 이틀 연속 급락…7대 기술주 시총 1100조 사라져 랭크뉴스 2025.04.05
44093 '月 500만원' 역대급 국민연금 받는 부부…3가지 비결 봤더니 랭크뉴스 2025.04.05
44092 윤 전 대통령, 한남동 관저서 하루 보내…퇴거 준비 중 랭크뉴스 2025.04.05
44091 주문 읽자 교실서 울린 함성…“민주주의 중요한 순간” 랭크뉴스 2025.04.05
44090 스트레스 줄이면 ‘노화의 원인’ 만성염증도 줄어든다 [건강한겨레] 랭크뉴스 2025.04.05
44089 트럼프, 틱톡금지법 시행 75일 추가 유예…“中과 계속 협력 희망해” 랭크뉴스 2025.04.05
44088 '무자본 갭투자' 전세사기로 90억 떼먹은 60대, 2심서 징역 15년 랭크뉴스 2025.04.05
44087 [당신의 생각은] 어린이 없는 심야 학교 앞 시속 30㎞ 제한… “탄력 운영” vs “안전 확보” 랭크뉴스 2025.04.05
44086 尹 탄핵 선고 끝났지만…오늘도 도심 곳곳서 찬반집회 열린다 랭크뉴스 2025.04.05
44085 파월 연준 의장 “관세, 인플레 높이고 성장세 낮출 것…영향 커져” 랭크뉴스 2025.04.05
44084 재계 “정치 불확실성 걷혔다…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 [윤석열 파면] 랭크뉴스 2025.04.05
44083 세계가 놀란 ‘민주주의 열정’, 새로운 도약의 불꽃으로 랭크뉴스 2025.04.05
44082 [길따라 멋따라] 가뜩이나 붐비는 공항…연예인과 승객 충돌 랭크뉴스 2025.04.05
44081 ‘증거 능력’ 엄밀히 따진 헌재…윤석열 쪽 ‘불복 논리’ 차단했다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