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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오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오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로 북적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또는 ‘각하’ 판단을 기대하며 윤 대통령 복귀 환영 집회를 열겠다며 아침 일찍 모여든 것이다.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30개 부대(1800여명)가 배치됐고, 한남대로 변을 따라 차벽이 늘어섰다.. 애초 이날 안국역 5번 출구와 시청~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기로 한 자유통일당 등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날 오후 집회 장소를 변경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이동했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은 이날 아침 9시부터 무정차 통과했다. 용산구청은 한강진역 2번 출구 쪽 육교에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통행을 차단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1천여명(오전 9시 기준)은 한남대로 남산 방면 3개 차로를 100m가량 메웠다.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경찰 기동대 사이로 ‘순국결사대’라고 적힌 검은 옷과 빨간 모자 차림을 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지지자들은 ‘전자개표기 폐기’, ‘반국가세력 척결’, ‘부정선거 사형’ 등이 적힌 깃발과 ‘윤석열 즉각 복귀’라고 적힌 손팻말을 연신 흔들었다. 지지자들은 한남동 관저 앞을 “약속의 땅”이라 부르며 미리 “선관위 서버 까” 등의 가사가 담긴 ‘부정선거 척결가’를 부르기도 했다.

관저 앞 지지자들은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 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사회자는 “우리가 4개월 동안 노숙하며 싸워온 결과가 오늘 결실을 맺는다”며 “탄핵이 기각·각하되면 윤 대통령님이 즉시 직무 복귀한다. 대통령 차량 행렬이 나오는 순간 우리가 환영 인사를 하면, 윤 대통령도 창문을 열고 손 흔들어 인사하거나 직접 내려서 큰절을 할 수도 있으니 굳게 마음을 먹고 윤 대통령 직무 복귀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오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임재희 기자

이들은 탄핵이 기각·각하되면 즉각 ‘국민저항권’을 발동하겠다고 공언했다. 사회자는 “윤 대통령이 즉각 복귀해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 배신자를 포함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그래서 전광훈 목사님은 어제 국민저항위원회를 발족했고, 우리는 이제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윤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물론 국회를 해산하자는 구호가 이어졌다.

이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거점이 한남동으로 변경되면서 헌법재판소 인근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안국역 앞에 설치됐던 보수 집회 무대는 철거됐고, 지지자와 유튜버 30여명 정도만 남아 “오늘 기각 안 되면 어떡하나” “젊은이들이 나라 살려야 돼” 등 한탄 섞인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다만 안국역 주변으로 검정 방호복에 헬멧을 차려입은 5~6명 정도의 청년들이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는 우리공화당 주최로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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