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의 문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한다. 12·3 비상계엄 선포로부터 123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111일 만이다. 헌재 변론 종결을 기준으로는 38일만으로, 역대 대통령 탄핵사건 중 최장기 심리를 기록했다.

헌재는 4일 오전 9시30분에도 평의를 연다. 최종 결정문 문구를 수정하는 작업으로 추정된다. 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인용되고, 그 미만이면 기각·각하된다.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파면되고 기각·각하 결정이 나오면, 직무정지 상태가 해제돼 즉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탄핵 사건의 쟁점은 △비상계엄 선포 위헌성 △계엄 포고령 1호 △군·경 동원한 국회 장악 시도 △영장 없는 압수·체포 등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 △정치인·법조인 체포 지시 5가지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위헌·위법성이 중대하다’고 인정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헌재는 지난해 12월27일과 1월3일 두 차례 변론준비기일을 거친 뒤, 지난 2월25일까지 모두 11차례 변론기일을 열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등 16명이 증인으로 나왔다. 지난 1월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 대통령은 그 이틀 뒤 열린 3차 변론부터 헌재 심판정에 직접 출석했다.

재판관들은 이날 헌재 1층에 마련된 장소에서 대기하다 11시 정각에 맞춰 대심판정에 입장한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지금부터 선고를 시작하겠다”며 사건번호와 사건명(2024헌나8 대통령 탄핵 사건)을 읽으면서 선고 절차가 시작된다. 결정 선고의 효력은 재판장(문 대행)이 최종 결론인 ‘주문’을 읽기 시작한 시점에 발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헌재 심판정에 출석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심판정에서는 일반인 방청객 20명이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지켜본다. 헌재는 누리집에서 3일 오후 5시까지 신청을 받아 방청객을 추첨했다. 방청 신청자수는 9만6370명으로 481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54 경고성 계엄 부정한 헌재…윤석열, 내란죄 유죄 가능성 커진다 랭크뉴스 2025.04.07
44853 봉준호 '미키17' 한달만에 극장서 내려…"손실 1천170억원 추정" 랭크뉴스 2025.04.07
44852 “단가 인하 압박 거세진다”… 트럼프 관세에 삼성·애플 부품사 ‘초긴장’ 랭크뉴스 2025.04.07
44851 [샷!] "챗GPT 안 썼다. 억울하다"…AI 역설 랭크뉴스 2025.04.07
44850 "군대가 말 잘 들을 줄 알았다"…尹 몰락하게 한 '계엄 착각' 랭크뉴스 2025.04.07
44849 [단독] '충청 사위' 이재명 '세종 수도' 띄운다… 신행정수도법 22년 만에 재추진 랭크뉴스 2025.04.07
44848 지뢰탐지 쥐, 지뢰·불발탄 124개 찾아 기네스북 세계기록 랭크뉴스 2025.04.07
44847 EU, 관세보복 목록 공개‥국가별 입장 차 관건 랭크뉴스 2025.04.07
44846 尹 파면하면서 국회도 질책한 헌재... "민주·통합 헌법정신 고민" 랭크뉴스 2025.04.07
44845 16년 만에 빗장 풀린 '대학 등록금'…물가상승 '뇌관'됐다 랭크뉴스 2025.04.07
44844 지드래곤에 콜드플레이까지…연예인 러브콜 잇따르는 ‘이곳’ 랭크뉴스 2025.04.07
44843 [여명] 정치의 계절, 경제 불확실성부터 걷어내자 랭크뉴스 2025.04.07
44842 이재명, 우원식과 이달 두 번 만났다…개헌 물밑교섭 시작 랭크뉴스 2025.04.07
44841 美, 국내 최대 태평염전 소금 수입 차단…"강제노동 확인"(종합) 랭크뉴스 2025.04.07
44840 총선 출구조사에 격노한 윤 "그럴 리 없어, 당장 방송 막아" 랭크뉴스 2025.04.07
44839 김문수 택한 국힘 '당심'…'지지층 무관' 조사선 유승민 1위[尹 파면 후 첫 설문] 랭크뉴스 2025.04.07
44838 "좌든 우든 결국 나라 걱정"... 가족·친구·동료 가른 '심리적 내전' 봉합될까 랭크뉴스 2025.04.07
44837 간병지옥 해결한다더니…‘요양병원 시범사업’ 참여 중단 속출 랭크뉴스 2025.04.07
44836 공장서 30대 직원 심정지 사고… 공식입장 없는 아워홈 랭크뉴스 2025.04.07
44835 3년 연속 흑자내던 車보험, 적자로 돌아선 까닭은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