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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품 더 수입하느냐가 관건…對美 보복은 바보 같은 짓"
맥도날드 프렌치프라이 사례 들며 한국 농산물 수입 규정 지적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 미국이 지적한 불공정 무역 관행을 다른 나라들이 먼저 없애야 그들과 관세 인하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의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할(back off)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세계 무역 질서의 재편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은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하고서는 "하지만 국가들은 그들의 관세와 관세보다 훨씬 심한 비관세 장벽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대한 착취를 중단해야 하고 여러분은 미국이 번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 이후에만 도널드 트럼프가 각 국가와 협상할 것이다. 그들이 자기들의 방식을 정말로 바꿔야 우리가 그들과 (협상하기 위해)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상은 말뿐이다. 말이 아니라 행동해야 한다. 이들 국가는 우리를 남용하고 착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말한 대로 그들은 자기 방식을 바꿔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두고 보자"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가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냐'는 질문에 "우리는 세계의 모든 주요 국가와 대화하고 있으며 그들과 한 달 넘게 대화해왔다"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은 "관건(key)은 그들이 우리의 농산물을 수입하고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할 것이냐"라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다'(yes)가 될 것이다. 미국산 제품은 세계 다른 곳에서 더 잘 팔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부당하게 대우받는다는 사실은 여전하고 그들은 철강과 자동차 회사에 보조금을 주며 이런 불공정함을 그들의 시장에 구조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에게 왜 미국이 유럽, 일본, 한국이나 중국에 자동차를 수출하지 못하는지 생각해봤냐고 묻고서는 "(시장의) 규칙이 우리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우리는 옥수수, 소고기, 자동차를 팔 수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한국의 농산물 수입 규정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는 2012년에 한국산 자동차를 수입하고, 그 대신 한국은 우리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오려고 하자 한국은 실제로 우리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감자의 원산지를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블룸버그TV와 CNN과 인터뷰에서도 맥도날드 사례를 거론했다.

특히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는 "그들(다른 나라들은)은 온갖 규정을 갖고 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규정 중 하나는 한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국가들이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에 대해 "난 면제라는 단어가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그런 게 아닌 거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공정한 세상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광우병 우려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지 않는 호주가 소고기를 수입하면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러트닉 장관은 계속해서 "세계가 우리를 더 공정하고 제대로 대우할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자. 난 세계가 보복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강변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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