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 회장이 “중국의 속도를 보면 시간이 흘러 우리가 쫓아가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며 “제조업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조업 강화 해법으로는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3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미래 세대와의 인공지능(AI)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AI도, 제조업도 우리나라를 앞서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기업이 제조 경쟁력을 급격히 올리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중국과)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가 관세를 올려 공장을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옮기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백그라운드 기술이 없으면 다른 나라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AI와 제조업을 결부한 경쟁자들이 공장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대한상의 기자간담회에서 “값싸고 좋은 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모델의 수명이 다해간다. AI를 제조업에 도입해 차별화할 수 있다면 어디에 공장을 만들어도 유리하고, 오프쇼어링(공동화)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얼마나 독보적이냐’가 경쟁력이다. 그래서 우리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금 줄 서서 사야 하는 것”이라며 “SK도 글로벌 전쟁을 하려면 힘들고, 상대의 목을 치려면 팔을 내어준다는 각오로 도전하고, 쟁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SK의 AI 미래 전략에 대해선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칩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SK가 강점을 가진 HBM(고대역폭메모리)의 품질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지금처럼 AI를 만드는 데 리소스(자원)가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메모리를 넘어 메모리를 확장하는 플랜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를 가장 싸게 짓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KAIST가 공동 개최한 이날 행사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고,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화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최 회장과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등 기업 대표를 비롯해 이광형 KAIST 총장, 정송 KAIST AI대학원장과 학생 및 예비 창업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10 관세 유예에 증시 5%대 급등…‘사이드카’ 코스피·코스닥 동시발동 랭크뉴스 2025.04.10
46509 ‘이혼설’에 미셸 오바마 “이젠 남편 일정에 다 맞추지 않아” 랭크뉴스 2025.04.10
46508 “주말 벚꽃 절정이라는데, 비 오고 추운 날씨”… 돌풍·낙뢰도 동반 랭크뉴스 2025.04.10
46507 5살 아동 학대 살해‥태권도 관장 징역 30년 선고 랭크뉴스 2025.04.10
46506 “남초딩 혐오, 아들 생기면 낙태”…초등교사 SNS 막말 랭크뉴스 2025.04.10
46505 대법, ‘억대 금품수수’ 혐의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 회장 일부 무죄 취지 파기환송 랭크뉴스 2025.04.10
46504 中, 美 관세폭탄에 84% 보복관세 발효…미중 '치킨게임' 격화 랭크뉴스 2025.04.10
46503 결혼 3개월 만에 숨진 아내, 범인은 남편이었다... 장례식장서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5.04.10
46502 태권도장 5세 관원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관장, 1심 징역 30년 랭크뉴스 2025.04.10
46501 "관세 보복에 美주택시장 무너질수도" 섬뜩한 경고 나왔다 [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4.10
46500 '흉기소지죄' 시행 첫날부터…청계천 산책로서 회칼 꺼낸 중국인 랭크뉴스 2025.04.10
46499 공무원 배우자 ‘임신검진동행휴가’ 신설···모성보호시간 사용도 의무화 랭크뉴스 2025.04.10
46498 김종인 "국민의힘서 대선 출마 20명? 상황 인식 아주 잘못됐다" 랭크뉴스 2025.04.10
46497 정권 교체 48%·재창출 37%… 이재명 32%·김문수 12% [NBS 조사] 랭크뉴스 2025.04.10
46496 들끓는 경호처 ‘김성훈 사퇴하라’ 연판장…“사조직화에 직권남용” 랭크뉴스 2025.04.10
46495 '이혼설' 미셸 오바마 입 열었다…트럼프 취임-카터 장례식 불참 왜 랭크뉴스 2025.04.10
46494 "성심당 안 부럽다"…새벽부터 줄 서야 맛보는 '빵집' 얼마 벌었나 보니 랭크뉴스 2025.04.10
46493 500만원대 미국산 아이폰?… “美 제조, 中 못 따라가 불가능” 랭크뉴스 2025.04.10
46492 눈치 안보고 산부인과 동행…남성 공무원도 임신 검진휴가 준다 랭크뉴스 2025.04.10
46491 "韓대행 대선 출마 가능성 있어... 헌법재판관 지명, 국힘과 교감한 듯" 랭크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