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재보궐선거에선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에 앞장서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나, '친윤' 대표인사인 윤상현 의원 등이 대거 지원유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들이 지원에 나선 곳마다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여당 내에서조차 '마이너스 효과'라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탄핵반대 집회에서 이른바 '계몽령' 주장을 퍼뜨리고, "헌법재판소를 가루로 만들겠다" 선동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전한길/한국사 강사 (지난 2월 1일)]
"우리 국민밖에 없다고 여러분들께 전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

곳곳에서 재보궐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전 씨는 선거와 상관없이 탄핵반대 주장을 외쳤습니다.

경남 거제시장 유세에선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지난달 27일)]
"박환기인지 김환기인지 누군지 몰라. 누가 돼도 상… 다만 기준은 반듯해요. 절대 민주당 찍어주면 안된다 이 말입니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거제에서 18%포인트 차이로 대패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사건의 종결처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전 부위원장은, 보수진영 부산교육감 후보로 나섰습니다.

역시 전한길 씨가 지원했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지난달 20일)]
"야! 민노총 보고 있나! 전교조 보고 있나!"

정 후보 역시 11%포인트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국민의힘 출신 구청장이 스스로 사퇴하며 치러진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은 책임을 지고 후보를 안 냈는데, 국민의힘 중진 윤상현 의원이 돌연 유세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8일)]
"우리 자유통일당 청년 최고위원, 대변인을 맡고 정말로 전도유망한 우리 이강산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십시오."

소속 당도 아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후보를 지원했지만, 결과는 역시나 참패였습니다.

탄핵반대 집회 단골 연사들이 지원사격한 곳마다, 여당과 보수진영이 패배한 겁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전 대변인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의힘은 이 방향으로 가면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효과가 없잖아요. 마이너스 효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선거구 상황에 따른 결과"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당내에선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들어도 괜찮은 거냐, 부산과 거제 결과를 보면 그조차도 어렵다"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06 구광모가 이끈 AI 혁신, LG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랭크뉴스 2025.04.04
43905 "우리가 이겼다"‥광장 메운 123일의 '외침' 랭크뉴스 2025.04.04
43904 尹 파면으로 여야 없어졌다…대통령 없는 국힘, 이제 제2당 랭크뉴스 2025.04.04
43903 탄핵 인용에 화난 40대, 112에 전화해 “민주당사 부수겠다” 랭크뉴스 2025.04.04
43902 中, 美에 '전방위 보복' 나섰다…34% 맞불관세·희토류 수출통제(종합) 랭크뉴스 2025.04.04
43901 윤석열, 국힘 지도부 만나 “난 떠나지만···대선 꼭 승리하길” 랭크뉴스 2025.04.04
43900 “파운드리 합작 법인 잠정 합의”… 인텔, TSMC와 반도체 동맹 가시화 랭크뉴스 2025.04.04
43899 비용 줄이려 해외로 간 韓 기업, 美 관세 폭탄에 초비상 랭크뉴스 2025.04.04
43898 조두순, 하교 시간대 재차 거주지 무단이탈…수 분 만에 귀가 랭크뉴스 2025.04.04
43897 中, 美수입품에 34% '보복 관세' 추가…美군수기업 16곳도 제재 랭크뉴스 2025.04.04
43896 尹 파면에 잠룡株 줄줄이 '상한가'…다시 돌아온 정치 테마주의 시간 [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4.04
43895 불소추특권 사라진 尹… 월 1533만원 연금 자격도 상실 랭크뉴스 2025.04.04
43894 中, 상호관세 보복 나섰다… “美 모든 수입품에 34% 관세 추가” 랭크뉴스 2025.04.04
43893 中, 상호관세 보복 나섰다…“美 모든 수입품에 34% 관세 추가” 랭크뉴스 2025.04.04
43892 중앙선관위 진입 판단은? 랭크뉴스 2025.04.04
43891 “끌어내라” 尹 지시, 정치인 체포 관여 사실로 판단 랭크뉴스 2025.04.04
43890 부정선거 매달린 尹 주장에… “계엄 정당화 안된다” 지적 랭크뉴스 2025.04.04
43889 울분·격앙 뒤 뿔뿔이 흩어진 '반탄파'… '만장일치 파면'에 맥 빠졌나 랭크뉴스 2025.04.04
43888 [단독] 김성훈 "尹 현충원 들렀다 오면 도열" 경호처에 지시... 기각 확신했나 랭크뉴스 2025.04.04
43887 尹 파면에 김용현 또 옥중서신 "다시 尹! 다시 대통령!…더 힘차게 싸우자" 랭크뉴스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