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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워싱턴발(發) 상호관세 쇼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며 폭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작심하고 공표한 상호관세 후폭풍을 경계하며 자산을 무차별 투매하는 폭락장이 연출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개선세를 보였으나,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사상 3번째 규모로 급증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까지 시장을 덮쳤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무려 1,509.53포인트(3.57%) 급락한 40,715.79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8.71포인트(3.86%) 떨어진 5,452.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40.78포인트(4.78%) 미끄러진 16,790.26을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5.87포인트(27.29%) 급등한 27.38을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기다리며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명확성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지했었다. 다우지수는 반등 성공,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올랐었다.

현재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점(작년 12월16일·20,204.58) 대비 17% 이상 낮은 수준이다.

S&P500지수도 역대 최고점(2월 19일 6,147.43) 대비 12% 가까이 낮아지며 다시 조정 영역(최고점 대비 10% 이상↓)에 잠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 관세 부과' 방침과 함께 60개국을 상대로 최대 49%의 개별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한국에는 26% 관세율이 책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해방의 날, 미국 제조업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며 "미국을 다시 부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의 절반 수준"이라며 실제 완전한 상호관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10% 관세는 오는 5일, 국가별 상호관세는 오는 9일 발효된다.

이와 관련 스캇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미국이 무역 적자국"이라고 강조하면서 상대국들에 "보복 관세로 대응하지 말라. 보복시 추가 부담을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3월23일~2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천 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6천 명 감소했고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2만5천 명)도 하회하며 고용시장 개선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사상 3번째 규모로 급증하며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안겼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지난 3월 총 27만5천24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직전월 대비 60%, 전년 동월 대비 205% 급증한 수치다. 트럼프 2기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DOGE)가 대대적인 공무원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여파로 풀이됐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공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업황 확장 국면(50 이상)은 유지했으나, 직전월(53.5) 대비 뒷걸음쳤고 시장 예상치(53)에도 못 미쳤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모두 놀라운 낙폭으로 하강했다.

상호관세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애플 낙폭은 8% 이상이다.

메타(페이스북 모기업)와 아마존도 8% 이상, 테슬라 7% 이상, 엔비디아 6% 이상, 알파벳(구글 모기업) 4% 이상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 이상 추락했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동남아 지역에서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 의류 전문업체 갭, 기능성 스포츠웨어 업체 룰루레몬, 가구·가정용품 전자상거래업체 웨이페어 등의 주가도 폭탄 맞은 분위기다.

나이키·룰루레몬 각각 12% 이상, 갭 21% 이상, 웨이페어 29% 이상 급락세다.

중국산 저가 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 파이브빌로는 29% 이상, 달러트리는 9% 이상 미끄러졌다.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 우려에 대형 은행주 주가도 일제히 미끄럼을 탔다.

JP모건 7% 이상, 시티그룹 11% 이상,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각각 9% 이상, 뱅크오브아메리카 10% 이상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포드는 소비자들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구매 고객에게 직원 할인가를 적용하는 '프롬 아메리카 포 아메리카'(From America for America)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대 밀렸다.

증시 붕괴로 안전자산 미 국채 수요가 치솟으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9.3bp(1bp=0.01%) 내린 4.002%까지 낮아졌다.

자산운용사 생추어리 웰스 수석 투자전략가 메리 앤 바텔스는 전날 발표된 트럼프 2기 상호관세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였고,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같은 위험 회피 반응을 보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S&P500지수가 5,500선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5,500선이 붕괴되면 5~10% 추가 하락하며 5,200~5,400 사이에서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투자정보사 펀드스트랫 공동 설립자 겸 분석가 톰 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핵심 의제인 관세 발표를 일단락한 이후 증시 부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초 힘들게 출발한 증시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도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2.41%, 독일 DAX지수는 2.70%, 영국 FTSE지수는 1.41% 각각 급락했다.

국제 유가도 폭락세다.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7.28% 내린 배럴당 66.4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6.72% 낮은 배럴당 69.91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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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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