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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전해드린 대로 정부가 설립했는데도 사립학교인 한민고는, 갖가지 비리를 지적받기도 했습니다.

교장이 학생들을 위한 응급이송용 차량을 자가용처럼 타고 다니고, 직원이 공금 횡령한 사실도 적발됐는데요.

사학비리의 전형적인 행태를, 국방부가 세운 학교에서 목격할 수 있는 겁니다.

손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6월 토요일 오후.

차를 향해 다가오는 한 남성, 한민고 교장 신 모 씨입니다.

이튿날인 일요일 아침에도 신 교장은 자연스럽게 이 차에 올라탑니다.

차를 몰고 도착한 곳은 어느 교회.

신 교장이 몰고 다닌 이 차는 학교가 돈을 내고 임대한 학생 응급이송용 차량입니다.

대중교통이 없다시피한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생들은 갑자기 아프면 이 차를 타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신 교장은 이 차를 자가용처럼 썼다고 합니다.

[한민고 작년 졸업생]
"제가 밤에 심하게 앓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원래 그 차로 병원에 갔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감 선생님과 그 차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 그 차가 없었습니다."

[정주영/전 한민고 생활지도교사]
"기숙사 응급 수요가 많았는데 그런 건 좀 무시하셨던 거죠. <아픈 학생이 생기면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하셨어요?> 그럼 저희 자차로‥"

한민고를 감사한 파주교육청은 작년 말 신 교장에게 이 문제로 '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신 교장은 "응급이송용 차량은 규정에 맞게 공무로 썼던 거"라며, "다른 교직원들도 사용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당국이 밝힌 한민고의 비리는 다양합니다.

급식업체는 식재료비를 조금씩 떼먹고는, 예비비를 챙겨둔 거라고 했습니다.

[이 모 씨/급식업체 대표 (음성변조)]
"7~8월은 방학 때는 계속 적자가 나옵니다. 그래서 이제 그걸 비축하기 위해서‥"

무슨 이유에선지 학교 측은 이런 업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다고 교육청은 지적했습니다.

[전 교육청 감사관 (음성변조)]
"90년대 80년대 정도의 수준 행정 마인드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회계에 대한 투명성이 전혀 없다는 거죠."

봉급을 더 받기 위한 호봉 조작, 건강보험료 부풀려 보조금 횡령하기 등의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행정실 직원 이 모 씨.

교육청이 이 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학교 측은 아무런 징계 없이 이 씨를 학교법인 소속 사업체로 옮겨줬습니다.

[이 모 씨/한민고 학교법인 상임이사 (음성변조)]
"나만의 판단이 아니라 교장도 그렇고 그래서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은 아니야. 돈 만지는 일을 어떻게 또 시키겠어요, 나쁜 사람한테?"

한민고 측은 교육청 감사에서 나온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황주연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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