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최대한, 영혼까지 끌어 받아 집을 사는 걸, 일명 '영끌'이라고 하죠.

그런데 기업들도 이 '영끌'로 부동산 부문에 집중하고 있단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기술 혁신 등 부가가치 창출이 위축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자부품 업체가 가득했던 서울 세운 5구역.

이곳을 주상 복합단지로 재개발하기로 합니다.

이 계획이 수립된 건 2009년.

사업비로 3,800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첫 삽을 못 떴습니다.

[한대식/세운 5구역 상인 : "딜레이(지연)되고 딜레이(지연)되고. 건설회사가 금융기관에 돈을 받아서 이렇게 하는 사업들이다 보니까. 답답한 게 시행사겠죠."]

이런 대규모 건설 사업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부동산 관련 대출로 거액이 묶이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게 한국은행 진단입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총 2,681조 원.

최근 5년간 연평균 7.8%씩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2.3%씩 성장한 GDP의 3배가 넘습니다.

기업이 대출금을 부동산에 쓰느냐, 생산 활동에 쓰느냐는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생산 시설에 쓰면 상품 개발, 기술 혁신 등 전반에서 부가가치가 장기간 창출되지만, 부동산 건설에 쓰면 시공 기간의 고용 유발 정도가 전부라는 게 한국은행 설명입니다.

같은 자본이 만들어내는 생산성을 봐도, 부동산업은 전자부품은 말할 것도 없고 도소매, 숙박·음식업보다도 한참 낮습니다.

[최용훈/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 : "부동산 부문에 금융 자원이 집중되면 제조업 등에 신용 공급이 둔화가 됩니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더 떨어진다고."]

부동산 대출은 담보가 확실해 은행들도 선호합니다.

따라서 은행이 부동산보다 생산 활동에 대출을 늘릴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한국은행은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 지선호/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57 '로또' 혼자서 100억?···용산서 수동 1등 5명 배출 랭크뉴스 2025.04.06
44456 "집에 와서 술 마셨다"…'횡설수설' 음주운전 혐의 50대 무죄, 왜? 랭크뉴스 2025.04.06
44455 인천공항 내부 쓰레기통서 실탄 4발 발견…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4.06
44454 홍준표 "25번째 이사, 마지막 꿈 향해 상경"…대선 출마 재시사 랭크뉴스 2025.04.06
44453 '5월 황금연휴' 다가오는데…묻지마 일본 여행 '피크'쳤나 랭크뉴스 2025.04.06
44452 '尹탄핵' 헌재는 왜 결정문 결론 '5쪽'이나 썼나…법적 논리 넘어 '사회통합' 강조 랭크뉴스 2025.04.06
44451 '마약류 사용 전력' 외국인 선수, KIA 구단 상대 손배 패소 랭크뉴스 2025.04.06
44450 홍준표 "마지막 꿈 향해 즐거운 마음으로 상경" 랭크뉴스 2025.04.06
44449 머스크, 트럼프 관세 발표 사흘 만에 “미국과 유럽 무관세 필요” 랭크뉴스 2025.04.06
44448 “이웃 차 빼주지 않으려 마셨다” 만취 음주운전 혐의 50대 무죄 이유 랭크뉴스 2025.04.06
44447 [영상]지긋지긋한 교통체증 안녕…시속 100㎞ ‘개인용 항공기’ 등장 랭크뉴스 2025.04.06
44446 "내일 점심 먹고 스타벅스 가야겠네"…'이 음료' 한 잔 사면 한 잔 더 준다 랭크뉴스 2025.04.06
44445 "대선공약 지켜보자" "재건축법 무산될 듯"...'尹 파면' 부동산 시장 영향은 랭크뉴스 2025.04.06
44444 머스크, 트럼프의 ‘관세책사’ 나바로 비판 댓글…관세 불만? 랭크뉴스 2025.04.06
44443 “김정은도 신기한 듯 웃었다”…北 특수부대, 드론 공격 대응법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4.06
44442 조기 대선 본격 시작···‘선거법 무죄’로 고비 넘긴 이재명, 남은 걸림돌은? 랭크뉴스 2025.04.06
44441 아이유 "맷집 좋은 나... 다 해먹고 싶을 때 '폭싹' 만났죠" [인터뷰] 랭크뉴스 2025.04.06
44440 나경원, 관저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차담 랭크뉴스 2025.04.06
44439 “패치 붙여 피부 재생…당뇨 부작용, 발 절단 막는다” 랭크뉴스 2025.04.06
44438 일요일 흐리지만 포근한 봄 날씨…낮 최고 13~20도 랭크뉴스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