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미국발 폭탄 관세는 당장 다음 주, 9일부터 현실화됩니다.

미국이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고 한 만큼, 지금부터가 진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최선의 협상 방향과 전략은 무엇일지, 전직 통상교섭본부장들에게 들어봤습니다.

박경준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한미 FTA를 근거로 상호관세 면제를 요청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유명희/전 통상교섭본부장 : "(FTA 협상은) 서로 간에 관세를 내리는 게 치열한 협상이면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데 그게 완전 무력화되는게 아닌가…."]

미국은, 이제 양자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출지 말지 판단하겠다고 합니다.

상호관세 26%가 끝이 아니고 협상의 시작점이란 얘깁니다.

[여한구/전 통상교섭본부장 : "미국에 이제 투자를 더 해달라는 부분도 있고 에너지 부분도 있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런 협상의 어떤 종합적인 패키지를 만들어야 하는 거죠."]

내줄 카드는 확실하게 부각해야 하고.

[유명희/전 통상교섭본부장 : "에너지는 우리가 더 구매하는 겁니다. 당장 그게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숫자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어서 큰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고요."]

협상 시점도 중요합니다.

[유명희/전 통상교섭본부장 : "가장 적합한 시기에 제시하면 효과를 100배 아니라 그 이상을 발휘할 수가 있고, 높은 출발점이나 높은 기준점이 잡히고 나서 하면 그 효과가 반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정상 대 정상' 간 협상과 설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한구/전 통상교섭본부장 : "장관 선에서 여러 가지 실무적인 의견 차이를 좁힌다고 하더라도 최종 화룡점정은 이제 트럼프가 합니다."]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어 정교한 협상이 필요합니다.

[유명희/전 통상교섭본부장 : "(관세는) 한 번 부과되면 정치적인 이해관계자가 생겨서 오래 갑니다. 지금의 대응이 앞으로 정말 10년 이상의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이번 미국발 '경제 독립선언'은 힘에 기반한 무역 질서가 강화되는 신호탄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철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10 美 상무부 장관 “美 제품 더 수입해야 관세 인하 고려” 랭크뉴스 2025.04.04
43509 도로를 누빌 첨단 기술 차량, 킨텍스에 다 모였네 랭크뉴스 2025.04.04
43508 '내란' '계몽' '요원' '달그림자'… 123일 탄핵정국 흔든 '말말말' 랭크뉴스 2025.04.04
43507 [속보] 백악관, 행정명령 부속서의 한국 상호관세율 26%→25%로 수정 랭크뉴스 2025.04.04
43506 美상무 "트럼프, 관세 철회 안 해…무역장벽 먼저 없애야 협상"(종합) 랭크뉴스 2025.04.04
43505 미성년 여친 코에 담뱃재 털고 가스라이팅…‘폭력 남친’ 항소심서 형량 가중 왜? 랭크뉴스 2025.04.04
43504 검찰, ‘강제추행 혐의’ 배우 오영수에 2심서도 징역 1년 구형 랭크뉴스 2025.04.04
43503 ‘트럼프 상호관세’ 충격에 빅테크 주가 직격탄… 애플 9% 급락 랭크뉴스 2025.04.04
43502 홍남표, 창원시장직 상실…부시장이 직무대행 랭크뉴스 2025.04.04
43501 美정부 지난달 21만여명 감원…관세 영향도 민간 일자리에 타격 랭크뉴스 2025.04.04
43500 “계엄 당시 1만 국민 학살 계획” 이재명 주장에… 與 “허위 발언 법적 조치” 랭크뉴스 2025.04.04
43499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이재명 무죄 파기자판 쉽지 않아” 랭크뉴스 2025.04.04
43498 기아, 다목적 활용 ‘PV5’ 첫선…LG와 협업 ‘차크닉카’ 등 눈길 랭크뉴스 2025.04.04
43497 전국 경찰 '갑호비상' 발령…서울에 기동대 1만4000명 배치 랭크뉴스 2025.04.04
43496 ‘이 관세면 美에 2차 물가파동’…월가기관 스태그플레이션 전망 강화 랭크뉴스 2025.04.04
43495 美 상호관세에 비트코인 5% 하락… 8만2000달러대 랭크뉴스 2025.04.04
43494 尹 탄핵 심판 선고일 밝았다… 경찰, 갑호비상 발령해 '총력 대응' 랭크뉴스 2025.04.04
43493 이재명 '계엄 학살 계획' 주장에…與 "법적조치" 野 "증거 있다" 랭크뉴스 2025.04.04
43492 '트럼프 관세' 직격탄 맞은 빅테크 주가 급락…애플 9%↓ 랭크뉴스 2025.04.04
43491 한덕수 “즉시 통상교섭본부장 방미 추진…대미 협상 총력” 랭크뉴스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