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이 경찰 차벽으로 둘러져 있다. 뉴스1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직장인 중 일부는 “연차·반차 등 휴가를 내고 선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 소재 한 IT기업을 다니는 이모(35)씨는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회사에 내일(4일) 연차를 쓰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30)씨도 “4일 오전엔 반차를 사용하기로 했다. 선고 결과를 반드시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했다.

헌재가 생중계를 허용한 만큼 시민들은 직장·학교 등에서 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탄핵 심판 선고를 볼 수 있게 됐다. 헌법재판관들이 대심판정에 입장할 때부터 결정문을 다 읽은 뒤 퇴장하는 순간까지 영상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선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헌재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도 생중계를 허용한 바 있다. 서울 거주 직장인 김모씨는 ”연차는 못 냈지만 휴대전화로 생중계를 보려 한다, 다른 동료들도 그 시간만큼은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한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앉은 정계선, 문형배, 정형식, 김복형, 조한창, 정정미 헌법재판관, 윤 대통령, 이미선, 김형두 헌법재판관. 연합뉴스

일반 시민에게 허용된 대심판정 내 방청석 20석의 경쟁률도 치열했다. 헌재는 온라인으로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방청 신청을 받았다. 총 9만6370명이 방청을 신청하면서 경쟁률은 4818.5대 1을 기록했다. 신청 마감 직전엔 10만명의 대기 인원이 한 번에 몰리기도 했다.

일부 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탄핵 심판 생중계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경남·서울 등 10개 지역 교육청은 학생들이 탄핵 선고 생중계를 볼 수 있도록 관할 학교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학교별 판단에 따라 선고 생중계를 학생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란 취지다.

선고 당일 헌재 인근에서 탄핵 찬성·반대 집회 참가자들도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고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탄핵 찬성 측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4일 오전 헌재 인근 안국역 6번 출구 쪽에서 집회를 연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10만명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안국역 및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신고 인원은 총 3만3000명에 달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99 논란의 9억 화장실, 도쿄엔 더한 곳도 많던데요?[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 랭크뉴스 2025.04.05
44098 관세 태풍에 휩싸인 중소업체들…“70만달러짜리 계약 끊겼다”[트럼프와 나] 랭크뉴스 2025.04.05
44097 [사설] 민주주의 훼손 심판…분열 끝내고 통합으로 복합위기 극복해야 랭크뉴스 2025.04.05
44096 北, 하루 만에 '윤석열 파면' 주민들에 알려… "재판관 8인 전원일치" 랭크뉴스 2025.04.05
44095 “윤석열을 파면한다” 결정 직후 주가 30% ‘폭싹’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05
44094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뉴욕 증시 이틀 연속 급락…7대 기술주 시총 1100조 사라져 랭크뉴스 2025.04.05
44093 '月 500만원' 역대급 국민연금 받는 부부…3가지 비결 봤더니 랭크뉴스 2025.04.05
44092 윤 전 대통령, 한남동 관저서 하루 보내…퇴거 준비 중 랭크뉴스 2025.04.05
44091 주문 읽자 교실서 울린 함성…“민주주의 중요한 순간” 랭크뉴스 2025.04.05
44090 스트레스 줄이면 ‘노화의 원인’ 만성염증도 줄어든다 [건강한겨레] 랭크뉴스 2025.04.05
44089 트럼프, 틱톡금지법 시행 75일 추가 유예…“中과 계속 협력 희망해” 랭크뉴스 2025.04.05
44088 '무자본 갭투자' 전세사기로 90억 떼먹은 60대, 2심서 징역 15년 랭크뉴스 2025.04.05
44087 [당신의 생각은] 어린이 없는 심야 학교 앞 시속 30㎞ 제한… “탄력 운영” vs “안전 확보” 랭크뉴스 2025.04.05
44086 尹 탄핵 선고 끝났지만…오늘도 도심 곳곳서 찬반집회 열린다 랭크뉴스 2025.04.05
44085 파월 연준 의장 “관세, 인플레 높이고 성장세 낮출 것…영향 커져” 랭크뉴스 2025.04.05
44084 재계 “정치 불확실성 걷혔다…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 [윤석열 파면] 랭크뉴스 2025.04.05
44083 세계가 놀란 ‘민주주의 열정’, 새로운 도약의 불꽃으로 랭크뉴스 2025.04.05
44082 [길따라 멋따라] 가뜩이나 붐비는 공항…연예인과 승객 충돌 랭크뉴스 2025.04.05
44081 ‘증거 능력’ 엄밀히 따진 헌재…윤석열 쪽 ‘불복 논리’ 차단했다 랭크뉴스 2025.04.05
44080 李 “진짜 대한민국 시작”… 3년 만에 다시 대권 도전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