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해집계 느려 실제 사망자 더 많을 듯
‘진앙’ 사가잉·만달레이 저항군 근거지
외신 “피해 특히 크지만 군부 접근 통제”
1일, 미얀마 만달레이 지역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앞을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날 일주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EPA 연합뉴스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71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군사정부를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이 국영방송 연설에서 사망자가 2719명에 이른다고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민 아웅 흘라잉은 사망자 수가 최소 3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는 4521명, 실종자는 44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도 무너진 잔해 속에서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실제 사망자는 이 수치를 크게 넘길 가능성이 높다. 계속되는 여진, 정전, 통신 두절, 연료 부족으로 인해 구조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교통·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외딴 지역에선 피해 집계조차 늦다.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사 정권은 그동안 재난 피해를 축소 발표한다는 의혹도 받아 왔다.

31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주택 안을 살펴보고 있다. 만달레이/연합뉴스

특히 지진의 진앙지인 사가잉과 만달레이 지역의 피해가 큰데, 반정부 저항 세력의 근거지였던 까닭에 군부가 인도적 지원을 꺼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군부가 만달레이를 포함해 주요 피해 지역으로의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가잉 지역의 한 교사는 시엔엔과의 인터뷰에서 “(사가잉 지역을 외부와 연결하는) 주요 다리가 무너졌고 인근 도시와 연결도 차단돼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진 전에도 군부는 반군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이 지역 통신 인프라를 끊곤 했다.

국제구조위원회(IRC)의 미얀마 지부 책임자 로런 엘러리는 “만달레이 인근 마을은 건물의 80%가 무너졌다고 하는데 통신망이 느려 소식이 전해지지 못했다”고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유엔 미얀마팀은 구호팀이 방해받지 않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군부에 촉구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35 임대료에 성난 스페인 시민들 “첫 집은 보조금을, 두 번째부터는 세금을” 랭크뉴스 2025.04.06
44734 "이런 명문 놓칠 수 없다"…尹 탄핵 결정문 114쪽 필사 챌린지 랭크뉴스 2025.04.06
44733 '나성에 가면' 부른 세샘트리오 출신 홍신복 별세 랭크뉴스 2025.04.06
44732 윤석열, 관저 안 나오고 뭐 하나…“문 전 대통령은 하루 전 내쫓더니” 랭크뉴스 2025.04.06
44731 “한국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나라”… 평화적 시위에 감명받은 외국인들 랭크뉴스 2025.04.06
44730 우원식 "개헌 국민 투표" 제안에 민주 "내란 종식이 먼저" 랭크뉴스 2025.04.06
44729 日쓰시마 해역서 환자이송 헬기 추락…6명중 3명 심정지 랭크뉴스 2025.04.06
44728 ‘재난구조 44년’ 베테랑 조종사였는데… “노후 헬기 교체 시급” 랭크뉴스 2025.04.06
44727 헌재서 ‘거짓의 성’ 쌓은 윤석열…제 거짓말에 스스로 무너졌다 랭크뉴스 2025.04.06
44726 월요일 일교차 15도 이상… 서울 낮 최고 20도 랭크뉴스 2025.04.06
44725 거세지는 트럼프 폭풍, 한중일 경제협력 활용해야[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랭크뉴스 2025.04.06
44724 우원식이 불붙인 개헌론… 민주당 내부 ‘비토론’이 관건 랭크뉴스 2025.04.06
44723 헌재 尹파면 결정문 결론 “민주공화국 주권자는 국민” 강조 랭크뉴스 2025.04.06
44722 우원식 "대선·개헌 투표 동시에 하자"…관건은 양당 지도부 동의 랭크뉴스 2025.04.06
44721 "트럼프, 나랏일 손 떼라" 美전역서 폭발…1400건 집회 열렸다 랭크뉴스 2025.04.06
44720 트럼프 관세 후폭풍… 프랑스 “美 빅테크, 데이터 규제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06
44719 우연히 태운 승객이 형수…유산 다툼에 동전 집어던진 택시기사 랭크뉴스 2025.04.06
44718 공장서 30대 직원 심정지 사고…공식입장 없는 아워홈 랭크뉴스 2025.04.06
44717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어떻게 대선 치르나"... 尹과 '손절' 봇물 랭크뉴스 2025.04.06
44716 봉인 풀린 수사들‥선거법 공소시효 4개월 남아 랭크뉴스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