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내일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가를 핵심은 헌법 법률 위반의 중대성입니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두 건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제시했던 기준이기도 한데, 이 내용은 최유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사유는 크게 5가지입니다.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표, 국회 봉쇄와 선관위 장악, 정치인과 법관 등 주요 인사 체포 시도입니다.

이 모든 게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하더라도, 파면 결정을 내리려면 가장 중요한 기준인 '중대성'을 충족해야 합니다.

헌법재판소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이 같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을 박탈하려면, 파면 사유도 이에 상응하는 중대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탄핵심판대에 올랐던 두 전직 대통령의 운명도 이 '중대성'에서 갈렸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일부 탄핵 사유에서 헌법과 법률 위반이 인정됐지만,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사유인지에 대해선 다른 판단을 받은 겁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국회 측은 비상계엄 선포가 그 자체로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송두환/국회 측 대리인단/2월 25일/11차 변론 : "과연 이 사건에서의 위헌 위법보다 더 중대한 위헌 위법 사유가 과거이든 미래이든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가 '대국민 호소용'이었을 뿐이고 시민 피해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2월 25일/11차 변론 :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계엄이 아니라,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입니다."]

헌법재판관들은 비상계엄 선포 등 5가지 소추 사유의 사실인정 여부에 더해, 이 같은 행위가 국민의 신임을 배반하고,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 행위인지를 결정문에 담게 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51 "낙상 마렵다" 간호사 신생아 학대 논란에…병원장 고개 숙였다 랭크뉴스 2025.04.05
44350 분주해진 보수 잠룡들…국민의힘 “분열은 자멸” 단합 촉구 랭크뉴스 2025.04.05
44349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양평고속도로, 尹 탄핵에 사업 재개 되나 랭크뉴스 2025.04.05
44348 대통령 파면 소식에 외신 독자들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 나라” 랭크뉴스 2025.04.05
44347 포털,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빠르게 교체...구글도 "Former" 랭크뉴스 2025.04.05
44346 국민의힘 대화방 "자중하라" 설전‥꿈틀거리기 시작한 '잠룡'들 랭크뉴스 2025.04.05
44345 성심당 매출 최대치… 영업이익 뚜레쥬르 또 눌렀다 랭크뉴스 2025.04.05
44344 민주, 정중동 속 체제 정비…“국민의힘, 내란과 결별하라” 랭크뉴스 2025.04.05
44343 바로 조기대선 국면‥이재명 곧 캠프 구성, 김두관 곧 도전 선언 랭크뉴스 2025.04.05
44342 트럼프 공개 비판한 오바마·해리스…“미국 사회 두려움 확산” 랭크뉴스 2025.04.05
44341 [통일전망대] 북한 '尹 파면' 하루 뒤 보도‥김정은 '특작부대' 시찰 랭크뉴스 2025.04.05
44340 미 국무부, 윤석열 파면에 “한국의 민주제도·헌재 결정 존중” 랭크뉴스 2025.04.05
44339 미국 증시 이틀째 급락… 시장 불안에 '변동성 지수' 4년 새 최고 랭크뉴스 2025.04.05
44338 경찰, 윤석열 파면 다음 날 민주당 천준호 현수막에 불 지른 5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4.05
44337 뉴욕증시 폭락에 환율도 급등‥'10% 기본관세'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5.04.05
44336 [주간코인시황] 美 상호관세 충격·통화정책 관망 속 약세 전환 랭크뉴스 2025.04.05
44335 제발 뜨거운 물 참아라, 머리카락 사수하는 소소한 습관 [Health&] 랭크뉴스 2025.04.05
44334 대체 빵으로 얼마 번거야…성심당, 2년 연속 뚜레쥬르 눌렀다 랭크뉴스 2025.04.05
44333 관세 넘어 감세까지…탄력 받는 트럼프노믹스 랭크뉴스 2025.04.05
44332 "끄집어내라" 인정한 헌재‥내란죄 재판도 탄력?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