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 결정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법조계에서는 헌법 수호와 우리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헌재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사건 선고기일을 연다. 앞서 법조계는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이 뚜렷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을 예상했지만, 역대 대통령 탄핵사건 중 최장기 심리를 기록하면서 여러 우려를 낳았다.

최장 심리 기간 동안 사회적 갈등이 심화한 만큼 전원일치 결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헌재의 판단에서 한 명이라도 누수가 생기면 이는 향후 갈등의 도화선이 된다. 지금도 시위와 반목이 심한데 헌재가 싸움의 빌미를 남기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국민의 기본권과 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헌재의 기본적인 존재 의의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노희범 변호사는 “헌법 재판을 통해 헌법을 수호하고 유지해 국가 공동체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헌재의 목적”이라며 “헌법적 분쟁을 해결함으로서 국론 분열을 종식하고 평화를 회복한다는 취지를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대를 동원한 대통령의 친위쿠데타 재발을 막기 위해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이라는 점이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상계엄 하에서도 건드릴 수 없는 기관들에 손을 댔다는 게 위헌이라는 부분을 반드시 판단을 해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비상계엄을 함부로 선포해도 된다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이런 행위가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이라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임 교수는 “윤 대통령은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언행을 계엄 전후로 너무 많이 했다”며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시키면 헌법 수호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결정문에 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36 ‘윤석열 파면’ 38일 걸린 헌재···결정문에 치열한 고민의 흔적 남겼다 랭크뉴스 2025.04.06
44735 임대료에 성난 스페인 시민들 “첫 집은 보조금을, 두 번째부터는 세금을” 랭크뉴스 2025.04.06
44734 "이런 명문 놓칠 수 없다"…尹 탄핵 결정문 114쪽 필사 챌린지 랭크뉴스 2025.04.06
44733 '나성에 가면' 부른 세샘트리오 출신 홍신복 별세 랭크뉴스 2025.04.06
44732 윤석열, 관저 안 나오고 뭐 하나…“문 전 대통령은 하루 전 내쫓더니” 랭크뉴스 2025.04.06
44731 “한국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나라”… 평화적 시위에 감명받은 외국인들 랭크뉴스 2025.04.06
44730 우원식 "개헌 국민 투표" 제안에 민주 "내란 종식이 먼저" 랭크뉴스 2025.04.06
44729 日쓰시마 해역서 환자이송 헬기 추락…6명중 3명 심정지 랭크뉴스 2025.04.06
44728 ‘재난구조 44년’ 베테랑 조종사였는데… “노후 헬기 교체 시급” 랭크뉴스 2025.04.06
44727 헌재서 ‘거짓의 성’ 쌓은 윤석열…제 거짓말에 스스로 무너졌다 랭크뉴스 2025.04.06
44726 월요일 일교차 15도 이상… 서울 낮 최고 20도 랭크뉴스 2025.04.06
44725 거세지는 트럼프 폭풍, 한중일 경제협력 활용해야[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랭크뉴스 2025.04.06
44724 우원식이 불붙인 개헌론… 민주당 내부 ‘비토론’이 관건 랭크뉴스 2025.04.06
44723 헌재 尹파면 결정문 결론 “민주공화국 주권자는 국민” 강조 랭크뉴스 2025.04.06
44722 우원식 "대선·개헌 투표 동시에 하자"…관건은 양당 지도부 동의 랭크뉴스 2025.04.06
44721 "트럼프, 나랏일 손 떼라" 美전역서 폭발…1400건 집회 열렸다 랭크뉴스 2025.04.06
44720 트럼프 관세 후폭풍… 프랑스 “美 빅테크, 데이터 규제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06
44719 우연히 태운 승객이 형수…유산 다툼에 동전 집어던진 택시기사 랭크뉴스 2025.04.06
44718 공장서 30대 직원 심정지 사고…공식입장 없는 아워홈 랭크뉴스 2025.04.06
44717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어떻게 대선 치르나"... 尹과 '손절' 봇물 랭크뉴스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