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韓 26% 상호관세 발표

中 34% EU 20% 등 전세계에 포문
韓 등 비관세 장벽 겨냥하며 “최악”
美 “근본적 위협 완화 때까지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 도표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관세율은 도표에서 25%였지만 이후 공개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기재됐다.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 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25%라고 밝혔지만 이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표기돼 혼선이 빚어졌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도 예상보다 높은 20~30%대의 관세를 부과받아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이 근본부터 흔들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직접 발표한 뒤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에 대한 관세율은 트럼프 발표 당시 자료에는 25%로 명시됐는데, 이후 백악관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기재됐다. 중국은 34%, EU는 20%, 일본은 24%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관세를 매긴 뒤 개별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있어 사실상 관세가 없었지만 트럼프의 이날 발표로 한·미 FTA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비관세 장벽 등을 근거로 한국이 미국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비관세 장벽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금전적 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발표한 상호관세 중 기본관세 10%는 5일 0시1분부터 발효된다. 국가별로 가산된 관세는 9일 0시1분부터 발효된다. 상호관세와 별도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3일 0시1분 정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해외 제조 자동차는 미국으로 수출 시 25%의 관세를 물게 됐다.

백악관은 상호관세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기존에 관세가 부과된 품목에는 추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무역협정(USMCA)을 맺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도 USMCA 적용 품목에는 계속 무관세가 유지된다. 백악관은 상호관세 시한에 대해 “무역 적자와 근본적인 비호혜적 대우로 인한 위협이 해결되거나 완화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유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4월 2일은 미국 산업이 다시 태어난 날, 미국의 운명을 되찾은 날, 우리가 다시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기 시작한 날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에 관해선 적보다 친구가 더 나쁘다”며 동맹·우방과 적대국 구별 없는 관세전쟁을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트럼프의 새로운 보호주의 시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세계 무역 시스템을 폭파하는 것은 대통령이 선전한 것과 같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상호관세가 미국의 경제 리더십의 종말을 부르면서 중국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50 분주해진 보수 잠룡들…국민의힘 “분열은 자멸” 단합 촉구 랭크뉴스 2025.04.05
44349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양평고속도로, 尹 탄핵에 사업 재개 되나 랭크뉴스 2025.04.05
44348 대통령 파면 소식에 외신 독자들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 나라” 랭크뉴스 2025.04.05
44347 포털,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빠르게 교체...구글도 "Former" 랭크뉴스 2025.04.05
44346 국민의힘 대화방 "자중하라" 설전‥꿈틀거리기 시작한 '잠룡'들 랭크뉴스 2025.04.05
44345 성심당 매출 최대치… 영업이익 뚜레쥬르 또 눌렀다 랭크뉴스 2025.04.05
44344 민주, 정중동 속 체제 정비…“국민의힘, 내란과 결별하라” 랭크뉴스 2025.04.05
44343 바로 조기대선 국면‥이재명 곧 캠프 구성, 김두관 곧 도전 선언 랭크뉴스 2025.04.05
44342 트럼프 공개 비판한 오바마·해리스…“미국 사회 두려움 확산” 랭크뉴스 2025.04.05
44341 [통일전망대] 북한 '尹 파면' 하루 뒤 보도‥김정은 '특작부대' 시찰 랭크뉴스 2025.04.05
44340 미 국무부, 윤석열 파면에 “한국의 민주제도·헌재 결정 존중” 랭크뉴스 2025.04.05
44339 미국 증시 이틀째 급락… 시장 불안에 '변동성 지수' 4년 새 최고 랭크뉴스 2025.04.05
44338 경찰, 윤석열 파면 다음 날 민주당 천준호 현수막에 불 지른 5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4.05
44337 뉴욕증시 폭락에 환율도 급등‥'10% 기본관세'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5.04.05
44336 [주간코인시황] 美 상호관세 충격·통화정책 관망 속 약세 전환 랭크뉴스 2025.04.05
44335 제발 뜨거운 물 참아라, 머리카락 사수하는 소소한 습관 [Health&] 랭크뉴스 2025.04.05
44334 대체 빵으로 얼마 번거야…성심당, 2년 연속 뚜레쥬르 눌렀다 랭크뉴스 2025.04.05
44333 관세 넘어 감세까지…탄력 받는 트럼프노믹스 랭크뉴스 2025.04.05
44332 "끄집어내라" 인정한 헌재‥내란죄 재판도 탄력? 랭크뉴스 2025.04.05
44331 르펜 유죄 판결 전화위복?…佛 극우당 가입자 증가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