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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헌재의 신속 탄핵 각하·기각 촉구 긴급토론회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2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지원 유세에 나섰던 ‘친윤석열계’ 인사들을 패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나왔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현태의 정치쇼’에 나와 전날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큰 차이로 패배한 책임을 당 안팎 친윤계 인사들에 돌렸다. 거제시장 재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던 국민의힘 나경원·김기현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을 겨냥한 발언이다.

거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임에도,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56%를 득표해 38.1%를 얻는 데 그친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를 크게 제치고 당선된 곳이다.

윤 전 대변인은 “나경원, 김기현 의원이 (거제로) 갔고 전한길씨가 피처링을 했다. 그 방식으로 갔더니 너무 많이 졌다”며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싸인”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친윤계 인사들을 얼굴로 내세워 윤 대통령의 영향력 속에 선거를 치른 탓에 참패를 당했다는 취지다.

전씨는 보수 기독교 단체와 함께 전국을 돌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12·3 내란사태를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려 온 인물이다. 나경원, 김기현 의원도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비호에 앞장섰던 당내 인사들이다. 이들은 거제시장 재선거 지원유세에서도 “윤 대통령을 살리자”, “국민의힘 후보가 이겨야 윤 대통령이 돌아온다” 등의 발언을 했다. 특히 전씨는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는 황당한 음모론을 지원유세에서 제기하기도 했다.

윤 전 대변인은 “전한길씨가 부산역 광장부터 시작해 전국을 돌면서,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고, 레거시 언론에서도 그 사람을 출연시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게 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마이너스 효과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유력 정치인들까지 같이 찬조 출연하고, 같이 공동 작품을 만든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분들이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고 짚었다.

실제로 전씨가 지원유세에 나섰던 부산시교육감,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 모두 보수 후보가 야권 후보에 크게 패배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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