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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틱톡, 샤오훙수 게시글 갈무리

중국의 젊은 미혼 여성들 사이에서 ‘가짜 임신’ 사진을 찍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배 모형을 착용한 채 임신한 모습을 연출해 촬영하는 것으로, 실제 출산 계획은 없지만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미리 기록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중국 명품 시장 전문매체 징데일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Z세대는 실제 아이보다 가짜 배를 선택하고 있다”며 “이들은 가족을 꾸리는 대신 ‘미리 만들어진 인생’ 사진을 연출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고 보도했다. 현실적으로 결혼이나 출산은 부담스럽지만, 인생의 중요한 사건 자체는 낭만적으로 소비하고자 하는 심리가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지난해 중국 인플루언서 ‘메이지 게게’의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팔로워 572만 명을 보유한 그는 후난성 출신으로, 가짜 임신 배를 착용하고 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샤오훙수에 게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아직 날씬할 때 임신 사진을 미리 찍었다”며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가짜 임신’ 화보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리 사진을 남겨두고, 나중에 적절한 시점에 게시해 이상적인 삶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젊고 아름다운 외모를 기록하고 싶은 여성들의 욕구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가짜 임신’ 사진 열풍과는 대조적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는 전년 대비 20.5% 줄어든 610만 건으로, 1986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산은 전년 대비 52만 명 증가했지만, 이는 용의 해에 맞춰 아이를 낳으려는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출산율은 앞서 7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장기적인 출산율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의 총인구 역시 2022년 이후로 줄어들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주요 원인으로는 높은 청년 실업률과 육아비용이 꼽힌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도시 지역 16~24세 청년층(학생 제외) 실업률은 16.9%로 집계됐다. 25~29세는 7.3%, 30~59세는 4.3%를 기록했다. 해당 통계는 구직을 포기한 인구나 농촌 실업률을 반영하지 않아 실제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중국은 2023년 6월 16~24세 실업률(21.3%)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수개월간 통계 보고를 중단한 바 있다.

육아 비용도 부담 요인이다. 북경 YuWa인구연구소 조사 결과, 중국에서 자녀 1명을 18세까지 양육하는 데 평균 53만 8,000위안(약 1억 77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3배에 해당한다. 미국의 양육 비용은 1인당 GDP의 4.11배 수준이다.

매체는 이 같은 현실적인 이유로 많은 젊은층이 결혼을 미루거나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구독자 80만 명을 보유한 웨이보 이용자 치엔구는 “결혼은 당신을 심연으로 끌고 갈 것”이라며 “결혼하면 1년 내내 쉬지 않고 가족을 위한 보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보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23개 성·시·도에서 다양한 형태의 출산 지원 제도를 운용 중이며, 20개 이상의 지역에서는 보조 생식 치료를 건강 보험 범위에 포함하는 조치도 시행 중이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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