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주단, 지난달 조합에 1780억원 대출 실행
대우건설, 브릿지론 대출에 신용보강
금융주선사 신영증권, 조합에 공문 보내


한남2구역 ‘한남써밋’ 단지 전체 투시도/대우건설

한남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인 대우건설을 교체하려고 추진하려고 시도하다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주단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대주단은 대우건설의 신용공여를 바탕으로 브릿지론(초기 토지비 대출)을 실행한 지 한 달 만에 도급계약을 해지하는 데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최근 한남2구역 정비조합에 시공사 도급계약 재재심의 총회 추진에 대한 의견을 담은 공문을 송부했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2-3 일원 11만㎡ 용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동, 총 1537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착공 및 분양 목표는 2027년이다.

한남2구역 정비조합은 지난달 초 국공유지 매입 등을 위해 대주단으로부터 178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신영증권은 이번 브릿지론의 금융주선사이자 대리금융기관이다. 브릿지론 실행 과정에 대우건설이 연대보증을 섰다.

그러나 조합은 자금을 조달한 지 한 달여 만인 오는 27일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의 시공자 지위 유지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수주 당시 건물 높이를 118m까지 완화해 아파트 최고층을 21층까지 올리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역은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해 건물 높이가 90m 이하로 제한돼 있다. 이후 이후 조합과 대우건설은 정비구역을 관통하는 도로를 없애 블록 통합을 대안으로 추진됐으나, 이마저도 서울시의 반대에 무산됐다.

신영증권은 이 같은 조합의 시공사 교체 시도에 대해 “대출 약정 시 1개월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조속히 해결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영증권은 “대출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신용공여를 통해 취급된 것”이라며 “본건 대출에 참여한 대주들에는 차주인 조합이 연대보증인(대우건설)과의 도급계약을 해지한다면 당초 예상했던 수익을 비롯해 회사 자금계획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중대한 사안이며 손해배상 청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신영증권은 만약 시공사 교체가 이뤄질 시 대출 약정서에 따라 대출금으로 매입한 국공유지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신영증권은 “공사도급 계약서 해지는 대주 전원의 동의 필요한 사안이므로, 시공사 도급계약 해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며 “이 사항은 채무불이행 사유에 해당하며 사유 발생 60일 이내로 치유되지 않을 시 기한이익의 상실(EOD) 선언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채무불이행사유가 발생한 시점에는 대주는 차주가 본건 대출금으로 매입한 국공유지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주단의 입장에 더해 조합 내부에서도 시공사 교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있어 실제로 한남2구역의 시공사 교체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교체 시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사업 지연에 따른 공사비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 교체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조합에 문의했으나 조합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604 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만들 것”…한동훈 “시대를 바꾸는 대통령 될 것” 랭크뉴스 2025.04.10
46603 [속보] 윤석열, 내일 오후 5시 관저 퇴거···파면 일주일만 랭크뉴스 2025.04.10
46602 한동훈 대선 출마날 ‘비호감 1위’…홍준표>오세훈>김문수 뒤이어 랭크뉴스 2025.04.10
46601 “나야 죽어도 상관 없지만”…‘파면’ 윤 전 대통령 전한길 불러 한 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0
46600 곧 한남동 떠나는 尹, 관저정치 이어 사저정치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5.04.10
46599 [단독] 韓, 브라질에 무역협정 제안…2조달러 시장 선점 착수 랭크뉴스 2025.04.10
46598 원희룡·김태흠 대선 불출마···‘친윤표 분산 방지’로 출마 20명→10명 반토막? 랭크뉴스 2025.04.10
46597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내일 오후 5시 관저에서 퇴거 랭크뉴스 2025.04.10
46596 "화장실 뭐가 대수"…변기 청소 한덕수에 따진 잼버리 사무총장 랭크뉴스 2025.04.10
46595 “괴물 정권 탄생 막아야”…한동훈, 대선 출마 선언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10
46594 석유화학, 美 관세 유예에 반색… 中은 막혀 반사익도 랭크뉴스 2025.04.10
46593 尹, 전한길 만났다…“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랭크뉴스 2025.04.10
46592 나경원, 내일 대선출마 선언‥"나라 지키기 위한 처절한 마음" 랭크뉴스 2025.04.10
46591 여가부·조직위 허위보고… 감사원 “새만금 잼버리, 총체적 부실로 실패” 랭크뉴스 2025.04.10
46590 헌재,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정족수' 與권한쟁의심판 각하 랭크뉴스 2025.04.10
46589 후보는 차고 넘치는데 불안한 국힘…한덕수 출마 군불 지피기 랭크뉴스 2025.04.10
46588 양향자, 이준석과 결별 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 랭크뉴스 2025.04.10
46587 베이글 팔아서 연매출 800억원… 런던베이글, 작년 영업이익률 30% 넘었다 랭크뉴스 2025.04.10
46586 헌재, 박성재 법무장관 탄핵 기각…“계엄 가담 아니다” [영상] 랭크뉴스 2025.04.10
46585 남성공무원, 임신한 배우자 검진갈 때 연차 안 쓰고 같이 갈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