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넷플릭스 "더 수준 높은 작품 위해" 해명
누리꾼들 "전씨 나오면 '폭싹 망했수다'"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지난달 27일 경남 거제시 고현매립지에서 열린 국민의힘 박환기 거제시장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거제=뉴시스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특별 출연했지만, 그가 등장한 모든 장면이 편집돼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가 12·3 불법 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며 강경 우파적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 '통편집'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넷플릭스는 전씨의 정치색 때문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3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 따르면 전씨는 당초 '폭싹 속았수다'에 카메오(특별 출연)로 출연했지만, 실제 공개된 작품 영상에선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실제로 전씨는 2년 전 본인이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한국사 시험 카페에 해당 작품의 출연 사실을 직접 밝혔다.

드라마 시청자들은 전씨가 작품 후반부인 4막 부분 에피소드에 출연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극중 금명(아이유 분)이 창업한 인터넷 강의 업체 관련 장면에서 강사로 깜짝 등장했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공개된 4막을 보면 전씨 대신 다른 사람이 등장한다. 전씨의 촬영 분량이 통편집을 당한 것으로, 넷플릭스 측이 언제 기존 촬영분을 폐기하고 재촬영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가운데)가 연기한 애순(왼쪽·문소리 분)의 딸 금명. 넷플릭스 제공


제작사가 전씨 등장 장면을 편집·삭제한 이유와 관련, 누리꾼들은 '전씨의 과도한 정치색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불법 계엄 직후 각종 보수 집회에 참석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 왔다.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4·2 재보궐선거 과정에서도 국민의힘 후보 유세를 지원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넷플릭스는 언론에 "전씨가 '폭싹 속았수다'에 특별 출연한 것은 맞다"면서도 "보다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편집과 재촬영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보배드림 등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전씨가 나왔다면 작품 수준이 떨어져 '폭싹 망했수다'가 됐을 것"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재촬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전씨 행보가 통편집 이유였을 것이라는 의심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543 4번째 대권 도전 안철수…손가락에 적은 여섯 글자 무슨 뜻? 랭크뉴스 2025.04.08
45542 대통령 대행 초유의 헌법재판관 지명…국회는 못 막는다? 랭크뉴스 2025.04.08
45541 박찬대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무효…권한쟁의·가처분 등 법률적 대응” 랭크뉴스 2025.04.08
45540 [속보] ‘성남도개공 조례 통과 청탁’ 김만배 2심서 무죄 랭크뉴스 2025.04.08
45539 [1보] '성남도개공 조례 청탁 혐의' 김만배 항소심서 무죄 랭크뉴스 2025.04.08
45538 이준석, 단일화 질문에 "국힘서 모욕적으로 내쫓았는데…" 랭크뉴스 2025.04.08
45537 헌법재판관 지명 ‘월권’ 파문…한덕수 선출한 국민 아무도 없다 랭크뉴스 2025.04.08
45536 민주당,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에 “권한쟁의심판·가처분 신청 검토” 랭크뉴스 2025.04.08
45535 신약 개발에 미친 사람들이 모였다…한국 첫 ADC 빅바이오텍 꿈도 머지 않아 [김정곤의 바이오 테크트리] 랭크뉴스 2025.04.08
45534 이복현 원장의 긍정적 영향 [하영춘 칼럼] 랭크뉴스 2025.04.08
45533 [속보] 우원식, 한덕수에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요청 안 받겠다” 랭크뉴스 2025.04.08
45532 윤석열, 파면 5일째 관저 생활…11일에야 나올 듯 랭크뉴스 2025.04.08
45531 또 실화로 발생한 하동 산불, 24시간 만에 주불 잡았다 랭크뉴스 2025.04.08
45530 [단독] 조기대선 재외선거관 18명 금주 출국…총 예산 3867억 랭크뉴스 2025.04.08
45529 인플루언서 SNS→언론 속보→증시 급등…"관세 90일 유예" 가짜뉴스 소동의 전말 랭크뉴스 2025.04.08
45528 이재명 "한덕수, 대통령이 될 줄 아나"... 尹 측근 이완규 재판관 지명에 반발 랭크뉴스 2025.04.08
45527 [속보] 의협 “정부·국회, 의료정상화 논의할 장 마련해달라” 랭크뉴스 2025.04.08
45526 이재명 '쪼개기 후원' 등 기소된 이화영 측 "검찰, 수사권 남용" 주장 랭크뉴스 2025.04.08
45525 미-중 치킨게임…중국, 트럼프 50% 추가 관세 위협에 “끝까지 싸울 것” 랭크뉴스 2025.04.08
45524 헌재에 내란연루 의혹 이완규 ‘알박기’…윤석열 유훈통치 그림자 랭크뉴스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