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학·당국 "점점 오르는 분위기"…출석률 '과다 집계' 주장도
연세의대 교수들 "정부는 3천58명 조속 확정하고 학생들은 수업 참여해달라"


의대 강의실 앞에 붙은 자유석 수업 진행 안내문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전국 대부분 의과대학으로 의대생들이 복귀한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의대 강의실 앞에 당분간 자유석으로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전국 의대들은 전날부터 복귀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다만 대부분은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4.1 [email protected]


(서울·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고상민 김잔디 서혜림 오진송 기자 = 전국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한 가운데 실제 수업 참여율은 절반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과 교육 당국은 수업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조만간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대부분 대학이 온라인 수업 중인 가운데 한 번의 접속도 수업 참여로 인정해 참여율이 과다 집계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3일 각 대학 등에 따르면 고려대는 본과 2학년 74명 중 63.5%에 해당하는 47명이 수업에 참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본과 4학년은 약 65%가, 연세대 본과 4학년은 47%가량이 수업을 듣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수업 초반에는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지만 점점 오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교육 당국도 "전반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의예과 강의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전국 대부분 의과대학으로 의대생들이 복귀한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의대 강의실에서 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5.4.1 [email protected]


그러나 정반대 목소리도 있다.

현재 다수 의대가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있는데 한 차례 접속도 모두 수업 참여로 치면서 참여율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수도권의 한 의대생은 "줌 (수업)이라서 한 번이라도 접속한 사람들이 다 (참여로) 뜬다"며 이를 수업 참여로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의대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5개 의대 재학생 6천571명 중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 예정인 학생은 3.87%(254명)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까지 이뤄진 서울대 의대 수업 거부 수요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668명 중 528명(79.0%)이 '수업 거부'에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마음에서 우러나서 한 복학이 아니었던 만큼 수업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다른 수도권 의대생은 "개인 사정으로 휴학하려고 해도 (교육부 지침에 의해) 일괄적으로 휴학계를 반려 당했고, 등록하지 않으면 제적이라고 해 등록했다"며 "지금은 수업 거부 시 유급이 될 수 있다고 압박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3월 초부터 수업이 이미 진행됐는데 앞에 수업 내용은 알아서 공부해 오라고 하는 등 대책이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연세대 의대 교수 517명은 이날 '학생 복귀에 대한 연세대 의대 교수의 입장'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정부는 2026년 의대 정원(모집인원) 3천58명을 조속히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무리한 증원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워진 현 상황에서 학생이 양질의 의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요구한다"고 했다.

학생들에게는 "용기를 내 학교로 돌아온 이상 젊음의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지 말고 수업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지켜본 뒤 이달 중순께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증원 이전인 3천58명으로 돌아간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96 [尹파면] 국민의힘 내부 "분열은 자멸""힘 모으자"…일각선 '배신자론'(종합) 랭크뉴스 2025.04.05
44295 [속보]경찰, 서울 ‘을호비상’ 해제···‘경계강화’로 조정 랭크뉴스 2025.04.05
44294 ‘주인없는 바다' 먼저 잡는게 임자? 그러니 오징어 사라졌지 랭크뉴스 2025.04.05
44293 트럼프에 분노한 중국...틱톡의 운명은? 랭크뉴스 2025.04.05
44292 기쁨 담아 나부낀 색색깔 깃발들…“이제 사회 대개혁으로” 랭크뉴스 2025.04.05
44291 김문수 "아무런 욕심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선 안 돼" 랭크뉴스 2025.04.05
44290 유시민 "이재명, 대통령 가능성 상당…檢 유혹에 안 넘어가면 돼" 랭크뉴스 2025.04.05
44289 윤석열 파면 직후 대선 승리 다짐한 국힘…“뻔뻔” “해산해야” 랭크뉴스 2025.04.05
44288 美전문가 "北 남침 시 미국이 돕는다?... 한국인들, 지나친 확신" 랭크뉴스 2025.04.05
44287 尹, 이틀째 관저 칩거…나경원 관저로 불러 차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5
44286 “욜로족 친구들, 실업급여 9번 받아 성형”…진실은 [양종곤의 노동 뒤집기] 랭크뉴스 2025.04.05
44285 "대선후보 내는 게 맞나" 국힘 안팎서 "염치가‥" 랭크뉴스 2025.04.05
44284 [속보] '인명피해 0' 경찰, 비상근무 마무리 수순… 서울경찰청, '을호비상' 해제 랭크뉴스 2025.04.05
44283 “우리가, 민주주의가 이겼다”… 빗속 축제 연 탄핵 찬성 단체 랭크뉴스 2025.04.05
44282 미국 유권자들 ‘관세 반대’ 증가…1월 46%→4월 54% 랭크뉴스 2025.04.05
44281 "내란 세력 청산" "헌재 해체"... 탄핵선고에도 둘로 쪼개진 주말 광장 랭크뉴스 2025.04.05
44280 [속보]경찰, 서울 ‘을호비상’ 해제, ‘경계강화’로 조정 랭크뉴스 2025.04.05
44279 윤석열, 오늘은 나경원 1시간가량 독대 “고맙다, 수고했다” 랭크뉴스 2025.04.05
44278 "승리의 날" vs "원천 무효"…탄핵 뒤에도 갈라진 도심 랭크뉴스 2025.04.05
44277 '폭싹 속았수다' 속 아이유 결혼식 올린 그 성당... 사람들 발길 이어지는 이유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