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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마약 밀수 의심 선박에서 적발된 물품. 사진 관세청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코카인이 총 2t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3일 드러났다. 전날 발견 직후에는 적발량이 1t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실제 배에서 내려 계측한 결과 예상보다 더 많은 코카인이 실려 있었다.

이날 관세청은 전날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무역선에서 찾아낸 코카인 의심 물질 상자가 총 57개라고 밝혔다. 각 상자에는 약 1㎏ 단위의 코카인 블록 수십 개가 들어 있었다.

총 물량은 2t 상당으로, 시가 약 1조원에 이르는 양이다. 관세청은 “6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혔다. 2021년 국내에서 필로폰 404㎏이 적발된 사건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관세청·해양경찰청은 1일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적발 선박에 마약이 은닉돼 있다는 첩보를 받았다. 정보를 입수한 직후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 요원 90명, 세관 마약 탐지견 2팀 등으로 구성된 합동 수색팀은 보안을 유지한 상태에서 2일 새벽 옥계항으로 출동했다. 수색팀은 오전 6시 30분 선박이 입항한 직후 배에 올라 집중 수색을 했다.

관세청·해양경찰청 합동 검색팀이 2일 오전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무역선에 마약이 은닉돼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색을 위해 선박에 오르고 있다. 사진 관세청
당초 해당 선박은 별다른 화물 없이 빈 채로 입항한 뒤 수출품을 실어 나갈 것으로 신고된 상태였다. 그러나 수색팀은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마약 탐지견도 탐지 반응을 보였다. 발견한 상자에 대해 이온 스캐너(마약 판독기)·검사 키트로 간이 검사를 한 결과, 내용물이 코카인 의심 물질인 것을 확인했다.

해당 선박은 멕시코를 출발해 에콰도르-파나마-중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이동한 배였다. 관세청·해경청은 합동 수사팀을 꾸려 최종 목적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최근 미국·캐나다 국경 강화 조치로 인해 국제 마약 조직이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는 첩보가 있다”며 “대규모 마약은 선박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 FBI·HSI 등 해외 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마약 밀반입을 근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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