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7% 급락 출발한 코스피, 낙폭 만회해 0.7% 하락 마감

미국이 무역 상대국을 향해 공격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급락했던 증시가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외국인이 대규모 자금을 매도했지만, 기관과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6포인트(0.76%) 내린 2486.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2.7% 급락한 2430선에서 출발했지만, 장 초반부터 낙폭이 계속 줄어들었다. ‘큰 손’ 외국인 투자자들은 줄곧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이 꾸준히 순매수했고, 오후에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방어했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37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연기금이 각각 8000억원, 27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 탄핵 심판 선고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 자금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상호관세 품목 면제에 바이오 등은 상승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등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4%, 1.67% 하락했다. 반도체는 상호관세 예외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정보기술(IT) 디바이스에 대한 관세는 면제되지 않아 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배터리 업종의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HMM, 삼성물산, LG화학등도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의약품이 트럼프발 관세 무풍지대로 지목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홀로 6% 가량 뛰었다. 셀트리온도 2.24%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장중 주가가 크게 뛰어 5%를 넘는 등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포인트(0.20%) 내린 683.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45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연기금은 각각 660억원, 16억 규모로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켰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도 상호관세에서 제외된 바이오 관련주들이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0.69%), HLB(0.53%), 삼천당제약(4.74%), 리가켐바이오(2.0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2%), 실리콘투(-5.96%) 등이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46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88 尹, 주말까진 관저 퇴거…전담 경호팀 구성마쳐 랭크뉴스 2025.04.09
46087 직원 자르고 출고 중단… 美 관세에 車 업계 비상대응 랭크뉴스 2025.04.09
46086 최상목 "10조 필수 추경안 최대한 빨리 제출할 것"(종합) 랭크뉴스 2025.04.09
46085 "삼성 제쳤다" SK하이닉스, HBM으로 글로벌 'D램 점유율 1위' 달성 랭크뉴스 2025.04.09
46084 윤석열 측근 이완규 "헌재 판결 승복할 수밖에 없는 것" 랭크뉴스 2025.04.09
46083 [단독] 여의도 봄꽃축제서 입간판 넘어져 관광객 1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09
46082 [마켓뷰] 진짜 시작된 상호 관세, 외국인은 1조 폭탄 매도로 화답... 2300 깨진 코스피 랭크뉴스 2025.04.09
46081 법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명태균·김영선 전 의원 보석 허가 랭크뉴스 2025.04.09
46080 토란 들어간 떡볶이는 어떤 맛?···아린 맛 30% 줄인 밀키트 랭크뉴스 2025.04.09
46079 7개월 전 제청한 공수처 검사 임명은 손 놓고 헌법재판관은 지명한 한덕수 랭크뉴스 2025.04.09
46078 명태균·김영선 오늘 보석 석방…법원 “방어권 보장” 랭크뉴스 2025.04.09
46077 '카이스트 교수님' 지드래곤, 이제 우주 향한다…"한국 최초로 음원·뮤비 송출" 랭크뉴스 2025.04.09
46076 'HBM 효과' SK하이닉스 D램 시장서 삼성 제치고 첫 1위 랭크뉴스 2025.04.09
46075 尹 1호 대변인 “尹, 김 여사에 의존…사랑 이상의 감정” 랭크뉴스 2025.04.09
46074 이재명, 대표 사퇴하며 대선 출마 공식화···“위대한 대한민국 향한 길, 함께 걷겠다” 랭크뉴스 2025.04.09
46073 "국민은 힘든데…" 크루즈여행 즐긴 이란 부통령 결국 잘렸다 랭크뉴스 2025.04.09
46072 경북 성주 산불, 주택에서 발생해 야산으로…헬기 6대 투입 랭크뉴스 2025.04.09
46071 북한 '라자루스'는 어떻게 세계 최강 '코인 도둑'이 됐나[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5.04.09
46070 [단독] 등교 중이던 초등생에 '길 알려달라'‥차로 유인한 우즈베키스탄 남성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5.04.09
46069 ‘HBM 독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D램 점유율 첫 1위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