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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반 단체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운현궁에서 경찰 기동대가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탄핵 찬반 시위대가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 차벽 등을 이용해 만든 이른바 ‘진공 상태 구역’ 바깥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며 세(勢)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주변 경찰버스로 차벽 만들어 ‘진공상태화’ 완료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헌재에서 가까운 율곡로 안국동사거리~창덕궁교차로 구간은 이날 0시부터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 구간은 4일 오후 11시30분에야 통제가 해제된다고 예고돼 있다.

헌재 앞 왕복 4차로 도로인 북촌로는 안국역~재동초등학교 구간 양방향 모두 지난 1일 오후 1시45분부터 통제 중이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인 삼일대로 낙원상가~안국역 구간도 양방향 모두 전면 통제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이 경찰 차벽으로 둘러져 있다. /뉴스1

경찰은 전날 오후 2시부로 헌재 경계에서 150m 떨어진 구역을 차벽으로 둘러싸며 ‘진공상태화’를 마쳤다. 경찰버스 160여대, 트럭 20여대 등 200여 대의 차량이 동원됐다. 헌재 정문 앞 보행자 통행은 헌재 관계자와 취재진 등을 제외하고 전면 통제됐고, 탄핵 반대 측 농성장으로 쓰인 헌재 정문 앞 천막도 모두 철거됐다. 찬반 집회 참가자 충돌을 방지하는 완충공간도 설정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부로 서울에 비상근무 중 2번째로 높은 단계인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서울 도심에는 기동대 110개 부대 약 7000명을 투입했다. 선고일인 4일 0시부터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한다.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체제다.

경찰은 4일에는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000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배치해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한다. 여의도 국회, 한남동 관저, 용산 대통령실,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외국 대사관 등에도 기동대를 배치한다.

헌재 주변 '진공상태' 구역 및 탄핵 찬반 집회 완충공간. /서울경찰청 제공

윤 탄핵 찬성 단체, ‘8대0 파면’ 촉구 탄원서 헌재에 제출
탄핵 찬성 집회는 광화문광장 북쪽과 안국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경복궁 서십자각터에서 광화문 월대까지 약 200m 구간에서 도로 위에서 비상대의원대회와 확대간부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총파업 총력투쟁으로 윤석열을 끝장내자”고 외쳤다.

양경수 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혹여라도 헌재가 주권자의 명령에 반하는 판단을 한다면 민주노총은 조직적 명운을 걸고 즉각 거리로 뛰쳐나와야 한다”며 ‘공장을 멈추고, 컴퓨터를 끄고, 펜을 멈추고 모든 것을 멈추고 거리로 달려 나와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 11시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할 때까지 철야 농성을 이어간다.

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에서 열린 민주노총 제8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양경수 위원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헌재에 ‘8대0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와 100만명의 서명을 제출했다. 비상행동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등 8개 야당과 함께 ‘72시간 100만 온라인 긴급 탄원 캠페인’을 열고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비상행동은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이날 오후 7시쯤 ‘8대0 파면촉구 끝장대회’를 개최한다.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세종대로, 종각역,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헌재 인근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그 뒤 안국역 앞에서 철야 농성을 벌인다.

이밖에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한남대로 2개 차로를 점거하고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를 벌인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 인원은 2만명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안국역 인근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도 오늘 철야 농성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쯤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쯤에는 약 700명이 모여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증거명백 부정선거’ ‘사기탄핵 당연기각’ ‘양심과 법이면 탄핵은 각하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복귀”를 외쳤다.

이곳에는 국민의힘 소속 ‘탄핵반대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 명의로 설치된 빨간색 천막도 있었다. 이곳에는 윤 대통령 사진이 인쇄된 깃발도 걸렸다. 내부에는 나경원·윤재옥 의원이 앉아 있었다. 계동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50여 명은 전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날도 철야 농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밖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오후 2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오후8시부터 집회가 열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4일 오전 10시께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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