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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 개최
코엑스 더플라츠홀서 6일까지 진행

‘도구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거대한 저장소’ 컨셉
문구, 사무, 가구, 조명, 홈데코 브랜드 69개 참여
사진=최수진 기자
"여기 어떠냐고요? 어우, 저 이 가방 좀 보세요. 있는 거 다 쓸어 담았어요."


지난 2일 코엑스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에 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방문 후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하늘색 부직포 가방에는 박람회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넘치도록 담겨있었다. ◆ 오프라인으로 나온 29CM지난 2일 온라인 패션 플랫폼 29CM가 첫 오프라인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기록물을 뜻하는 스페인어): 2025 문구 페어’를 개최했다. 29CM가 오프라인 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CM와 프리미엄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의 운영사 아틀리에 에크리튜가 공동 주최했다. 전시는 6일까지 진행된다.

약 2220㎡(670평) 규모의 더 플라츠홀을 사용했으며, 국내·외 총 69개 문구, 사무용품, 가구, 조명, 홈데코 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번 페어는 ‘도구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거대한 저장소’라는 콘셉트 아래, 국내외 고감도 문구 브랜드와 아이디어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큐레이션 전시로 기획됐다. 29CM 관계자는 "티켓은 이미 완판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시관은 크게 5개로 나뉜다.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전시관 △인벤타리오 특별관(콜라보 전시관) △브랜드 부스 △워크룸(참여 콘텐츠 스팟) 등이다.
사진=최수진 기자

이색적인 점은 온라인 플랫폼 예스24가 '서점'으로 문구페어에 참여해 부스를 운영한다는 점이다. 예스24는 부스를 총 3개의 코너로 나누었다. △리:센느 존 △문학 디퓨저 존 △북큐레이션 존 등이다. 독서 생활을 돕는 라이프덕트, 책과 어울리는 향, 필사하기 좋은 책 등을 추천하는 게 예스24 부스의 주된 특징이다.

'문구페어' 중심에서 수건과 양말을 선보이는 것도 특별하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웜그레이테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웜그레이테일은 국내 수건 시장점유율 1위이자 74년 역사의 송월타월과 협업해 10가지가 넘는 디자인이 적용된 컬러 수건을 선보였다. 그 옆으로는 양말 전문 브랜드 삭스타즈와 함께 선보인 다양한 양말이 전시돼 있었다.

인기도 많았다. 관람객들은 마음에 드는 양말을 골라 계산대로 직행했고 전시된 수건을 촬영하기 위해 앞사람이 사진 찍는 것을 기다리기도 했다.

다른 제품 없이 '수건'만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다. 전시관 끝쪽에 자리 잡은 수건 큐레이션 브랜드 ‘더그란’이었다. 더그란은 부스 전체를 핑크톤으로 통일하고 하늘색과 핑크색의 수건을 핵심 제품으로 내세웠다.

29CM 관계자는 문구페어에 수건 브랜드가 포함된 이유에 대해 "사무용품 중심의 문구 시장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개인 수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어서 수건도 문구류의 핵심 품목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이외에도 29CM는 문구 페어 한정으로, 국내 대표 문구 제조사와 디자인 브랜드가 협업한 특별 상품도 공개했다. 1956년 설립된 국내 대표 문구 제조사 '지구화학'은 패브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와 함께 색연필 세트 2종과 드로잉 세트 1종을 선보였다. 1950년에 설립된 국내 대표 지우개 제조 기업 '화랑고무'와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가 만든 '점보 지우개 세트'도 볼거리다.
사진=최수진 기자
◆ 관람객 반응 '긍정적'…"다음에 또 올래요"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의 평가도 좋았다. 30대 직장인 황씨는 "문구류를 너무 좋아해서 이번 페어에 꼭 오고 싶었다"라며 "와보니 만족도가 높다. 부스를 들릴 때마다 하나씩 구매하게 된다. 이렇게 귀여운 제품들을 어떻게 우리집에 안 데려가냐"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이씨 역시 "친구랑 같이 왔는데, 너무 즐겁다"라며 "문구페어가 또 열리면 재방문할 의사도 있다. '화랑고무 지우개를 쟁였다"라고 말했다.

29CM의 이번 페어는 오프라인에서 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을 확장하기 위한 결정이다. 사무·학습 용품 중심이던 문구 시장은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개인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사진=최수진 기자


29CM의 주요 고객층인 2539 세대 여성 사이에서는 문구를 자기 표현과 창작의 경험을 확장하는 매개체로 소비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이라면 기꺼이 구매하며, 미술·수집 등 취미 목적의 고기능 문구에도 관심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취향 소비의 최전선에 있는 문구인들이 신규 고객으로 다수 유입될 경우,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서 충성 고객으로 전환될 잠재력이 크다. 29CM 관계자는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여성 패션을 넘어,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전반을 큐레이션하는 1등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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