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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외환 거래 처리 과정서 실수
신한은 작년 2분기 매출 4500억
한투는 5년치 5.7조원 과대 계상

신한투자증권이 작년 2분기 영업수익(매출)이 4500억원 넘게 부풀려졌다며 사업보고서를 수정했다. 매출 집계 실수의 배경은 외화거래이익 산출 오류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회계 오류로 5년치 사업보고서를 정정했다. 증권사들의 느슨한 회계 관리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 뉴스1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2024년 반기 보고서와 3분기 보고서를 정정했다. 이에 작년 반기 기준 외환거래이익은 9672억원에서 5119억원, 영업수익은 8조9459억원에서 8조4905억원으로 4553억원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2분기 내부 외화 거래 처리 과정에서 환율 기재 오류를 범했고, 이 때문에 외환거래 이익과 이를 합산한 영업수익이 실제보다 4553억원 부풀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 거래라 외환거래 손실과 영업비용도 그만큼 과대 계상돼 영업이익과 순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내부 외환 거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최근 5년 치 사업보고서를 수정한 바 있다. 5년간 영업수익은 기존 대비 5조7000억원 감소했고, 영업비용은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내부 거래라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이 없다는 게 증권사 측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외환 거래 처리가 다소 복잡하다고 해도 대형 증권사가 저질러선 안 되는 실수란 반응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잦은 시스템 오류로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데, 사업자 모두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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