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은 희망 잃어가” 검찰, 간곡히 사형 선고 요청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박대성(32)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광주고등법원 형사제1부(부장판사 김진환) 심리로 열린 박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은 “국민은 부유하고 강한 힘을 가진 나라가 되는 것에 앞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 판검사가 매일 야근하며 사건에 대한 방대한 기록에 빠져 사는 근본 이유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다”라면서 그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간곡히 요청했다. 제1심에서 선고한 무기징역은 10여년이 지난 뒤 가석방 등으로 출소할 수 있어 가당찮다는 것이다.

검찰은 “17세 여학생이 길을 가다 영문도 모른 채 박씨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을 보고 국민은 내일의 희망조차 잃어가고 네티즌은 그도 똑같이 당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앞으로 외출할 때 일반인도 방검복, 방탄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다. 꽃다운 나이에 꿈을 펼치지도 못한 피해자를 박씨는 개인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잔인하게 살해했다. 살인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고통받는 세상이라면 국민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박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잘못된 행동으로 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고 유가족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얻었다.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26일 0시44분쯤 순천 조례동에서 길을 걷던 18세 여고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발을 신지 않고 흉기를 든 채 여성이 운영하는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 추가로 살인을 예비한 혐의도 있다.

박씨는 제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휠체어를 타고 재판을 방청한 피해자의 아버지는 “박씨를 부디 엄벌에 처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 박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1일 열린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36 공장서 30대 직원 심정지 사고… 공식입장 없는 아워홈 랭크뉴스 2025.04.07
44835 3년 연속 흑자내던 車보험, 적자로 돌아선 까닭은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07
44834 한동훈 "尹 영접, 난 안 합니다"…당대표 때 만찬서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5.04.07
44833 ‘파면 결정문’에 담긴 비상계엄 판단들···‘내란죄 유죄’ 단서 될까 랭크뉴스 2025.04.07
44832 '마은혁 미임명' 헌재 다시 6인체제 되나…기능마비 재현 우려 랭크뉴스 2025.04.07
44831 우원식이 쏘아올린 '개헌'…1987년 '8인 회담'에 답 있다 랭크뉴스 2025.04.07
44830 20대 한국인 유학생, 대만 타이베이 번화가서 피습 랭크뉴스 2025.04.07
44829 "하마스, 이란에 이스라엘 파괴비용 7천억원 요청" 랭크뉴스 2025.04.07
44828 '이 음료' 딱 한 모금 마셨을 뿐인데…기도에서 곰팡이 자라고 있었다 랭크뉴스 2025.04.07
44827 "이러다 내년 선거 완패"…트럼프 상호관세에 공화당 우려 고조 랭크뉴스 2025.04.07
44826 “회사가 먼저 거짓말했는데요”…입사 첫날부터 사표 쓰는 日 직장인들,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5.04.07
44825 논란됐던 ‘명품백·도이치’ 특혜조사···이번엔 윤석열·김건희 나란히 검찰 나올까 랭크뉴스 2025.04.07
44824 美 상무장관 “관세 부과 연기 없다” 랭크뉴스 2025.04.07
44823 ‘통치’가 할퀸 상처 아물게 하려면 ‘정치’부터 회복해야[다시, 민주주의로] 랭크뉴스 2025.04.07
44822 4살 딸 교육 위해 차에 변기까지…'괴물 엄마' 홍콩 여배우 정체 랭크뉴스 2025.04.07
44821 대낮에 만취상태인 50대…음주운전 혐의 '무죄'받은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07
44820 “트럼프, 손 떼라”···미국 전역서 1200건 반대 시위 확산 랭크뉴스 2025.04.07
44819 '아이 낳으면 1억' 인천시, 인구 증가율 1위 찍었다 랭크뉴스 2025.04.07
44818 “트럼프 찾아간 남극 펭귄”…‘무인도 관세’에 조롱 밈 랭크뉴스 2025.04.07
44817 이란 "오만 통해 핵협상하자…미국 동의하면 곧 시작" 랭크뉴스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