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현장 설명자료와 백악관 부속서 불일치
반올림 실수 가능성···“말도 안 되는 일”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국에 부과되는 상호관세율이 명시된 자료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이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당시 활용한 자료와 미 백악관 공식 문서의 관세율 수치가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부과되는 관세율이 25%라고 이야기했지만 백악관 문서에서는 26%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했다. 기본적으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상대국별로 관세·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추가한다는 방침이었다. 한국은 15%의 상호관세가 추가돼 총 25%를 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국가별 관세율이 적힌 설명 자료를 직접 들고 각 국가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자료와 백악관 공식 문서의 숫자가 다르다는 점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및 행정명령 서명을 마친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 상호 관세와 관련한 팩트 시트를 게시했다. 부속서에 따르면 한국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26%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1%포인트 차이 나는 셈이다. 실제 한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실효관세율이 0.78%라는 점을 고려하면 작은 수치라고 넘어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관세율도 1%포인트씩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은 로즈가든 발표에서 관세율이 17%였지만 부속서에는 18%로 적혀있다. 인도의 관세율 역시 로즈가든 발표는 26%, 부속서는 27%다. 오차가 1%포인트로 동일해 소수점을 반올림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 통상 질서를 뒤흔드는 정책을 공개하면서 대통령의 공식 발표와 공식 문서의 수치가 어긋나는 것은 초보적인 실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 설명에서 활용한 자료(왼쪽)와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부속서(오른쪽). 자료=백악관 홈페이지 등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13 [속보] 트럼프 "中 빼고 상호관세 90일 유예…中은 125% 인상" 랭크뉴스 2025.04.10
46312 트럼프, 對中관세 125%로 올리며 韓 비롯 70여개국은 90일 유예(종합) 랭크뉴스 2025.04.10
46311 "대통령 3선? 허황된 꿈"…트럼프에 제동 건 '이 사람' 누구 랭크뉴스 2025.04.10
46310 美, 한국 등 상호관세 90일 유예… 트럼프 "중국은 125%로 인상" 랭크뉴스 2025.04.10
46309 WTO "미중 관세전쟁으로 양국 무역 최대 80% 감소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10
46308 [속보] 트럼프 “中 제외 상호관세 90일 유예…中엔 125%” 랭크뉴스 2025.04.10
46307 [속보] 미 재무 "75개국과 맞춤형 관세 협상에 시간 걸려 90일 유예" 랭크뉴스 2025.04.10
46306 "테슬라에 불 지르고 그 위에 똥까지"…트럼프 상호관세에 펭귄들 뿔났다? 랭크뉴스 2025.04.10
46305 원희룡, 대선 불출마 선언…"대통령 탄핵은 저에게도 큰 책임" 랭크뉴스 2025.04.10
46304 [삶과 추억] ‘청와대 습격’ 공작원, 목사로 잠들다 랭크뉴스 2025.04.10
46303 트럼프 "對中 관세 125%로 인상…다른 나라 상호관세 90일 유예" 랭크뉴스 2025.04.10
46302 그 시절 1만건 살인 방조했던 18세 소녀…'나치의 비서 겸 타자수' 99세 할머니 사망 랭크뉴스 2025.04.10
46301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으로 입지적 우위"…주둔 필요성 강조 랭크뉴스 2025.04.10
46300 "尹, 이재명 만나랬더니 '이런 범죄자 만나야돼?' 하더라" [尹의 1060일 ④] 랭크뉴스 2025.04.10
46299 한발 늦은 EU, AI 개발 인프라 확충 추진 랭크뉴스 2025.04.10
46298 “피의자 이완규 사퇴하라”“한 대행 결정 존중”···국회서 충돌 랭크뉴스 2025.04.10
46297 재혼 두 달뒤 사망한 80대 자산가…곧바로 통장서 56억 뺀 60대 배우자 '무혐의' 랭크뉴스 2025.04.10
46296 [속보] 트럼프 "중국 관세 125%로 즉각 인상" 랭크뉴스 2025.04.10
46295 주한미군사령관 "한미, 작년에 새 작계 서명…北 WMD 대응 강화"(종합) 랭크뉴스 2025.04.10
46294 초등생 딸 친구 추행도 모자라…나체사진까지 찍은 몹쓸 아빠 랭크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