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침묵'은 국익보다 자기 이익 앞세운다는 방증"
"탄핵 반대파 '정치적 동력' 필요하다 여기는 듯"
"탄핵 인용 후에도 '상왕 정치' 일정 부분 가능"
법원의 구속 취소 청구 인용으로 지난달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받아든 윤석열 대통령의 침묵을 두고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예상되니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대행은 2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4일 예정된 헌재 선고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직접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탄핵심판에서) 질 것 같아서 (아무 말도) 안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에는 국익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하고 있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천 대행은 윤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는 이유로 "윤 대통령 입장에선
탄핵 반대파의 정치적 동력을 (차기 대선 후보를 정하는) 국민의힘 경선 때 활용해야 하기 때문
"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밀어서 국민의힘(의 대선) 본선 후보로 만들고,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사면 등 본인의 여러 문제도 해결하며 (윤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도 계속 가져갈 수 있다"는 게 천 대행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윤 대통령이 만약 '탄핵이 인용되도 승복하겠다'고 하면 탄핵에 반대하는 정치적 에너지를 활용하기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지난해 8월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탄핵 인용 후에도 상왕 정치, 혹은 사저 정치를 할 것으로 보냐'고 묻자, 천 대행은 "일정 부분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탄핵에 바로 승복하지 않고
모호한 입장을 가지면서 탄핵 반대 집회 등에 나가 지지자들을 묶어 놓는다면 국민의힘 내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고 말했다.

헌재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다 해도, 국민의힘 내에서 거론되는 대권 주자들이 그를 만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기도 했다. 천 대행은 "대선 경선 기간은 3주 정도로 짧다"며 "일단 (경선) 본선에서 이겨야 대선 후보가 되기 때문에 중도를 표방하는 후보들도 윤 대통령을 만나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당연히 윤 대통령을 만날 것이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에는 굉장한 고민에 빠질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88 오세훈, 주말 집회 대책회의‥"긴장의 끈 놓지 말고 대응해야" 랭크뉴스 2025.04.05
44187 [尹파면] 자취 감춘 지지자들…한남 관저엔 무거운 정적 랭크뉴스 2025.04.05
44186 오랜만에 ‘숙면의 밤’ 누리시길 바랍니다[신문 1면 사진들] 랭크뉴스 2025.04.05
44185 트럼프 '전세계 10% 기본관세' 정식 발효…상호관세는 9일 랭크뉴스 2025.04.05
44184 "尹 주장 믿기 어렵다"…헌재, 곽종근·홍장원 진술 믿은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05
44183 검·경·공수처 수사 속도…윤 전 대통령 ‘직권남용’ 추가 기소 예고 랭크뉴스 2025.04.05
44182 美, 전세계 상대 10% '기본관세' 발효…글로벌무역전쟁 격화 랭크뉴스 2025.04.05
44181 [속보]트럼프 행정부 ‘전 세계 10% 기본 관세’ 정식 발효 랭크뉴스 2025.04.05
44180 은퇴한 50·60 우르르 몰린다…'이 자격증' 하나로 노후 준비 끝이라는데 랭크뉴스 2025.04.05
44179 트럼프 행정부 '전세계 10% 기본관세' 정식 발효 랭크뉴스 2025.04.05
44178 [속보] 美 '전세계 10% 기본관세' 정식 발효…상호관세는 9일 랭크뉴스 2025.04.05
44177 ‘피바다’ 미 증시…‘해방의 날’이 ‘통곡의 날’로 랭크뉴스 2025.04.05
44176 “탄핵 인정 못해” vs “잘가라 尹”… 주말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 랭크뉴스 2025.04.05
44175 5가지 쟁점 모두 ‘위헌’…“용납할 수 없다” 판결한 헌재[윤석열 파면] 랭크뉴스 2025.04.05
44174 [속보] 트럼프 행정부 '전세계 10% 기본관세' 정식 발효 랭크뉴스 2025.04.05
44173 홍준표 "尹 탄핵은 이제 과거... 치유는 하루면 족하다" 랭크뉴스 2025.04.05
44172 아동성착취물 6개국 특별단속 435명 검거…한국인 374명 랭크뉴스 2025.04.05
44171 파면 이틀째 尹, 관저 퇴거 주말 넘길 듯 랭크뉴스 2025.04.05
44170 민주당 “한덕수, 대통령실 참모들 사표 즉시 수리하라” 랭크뉴스 2025.04.05
44169 김용현 “다시 윤! 끝까지 싸우자”…‘불복’ 옥중편지 논란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