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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경쟁력 등 종합적 판단해야”
‘극우 행보’ 지적엔 “전혀 관계 없다”
탄핵 정국 놓고는 ‘민주당 탓’ 이어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은 4·2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3일 “패배는 우리가 쓰는 표현이 아니다”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하루 앞둔 이날 비상계엄·탄핵 정국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당 지도부 발언도 쏟아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4·2 재보선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데 다만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민심의 어떤 바로미터라고 분석하는 것에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여야가 맞붙은 5곳의 자치단체장 재선거에서 보수 강세 지역인 경북 김천시장 선거 1곳에서만 승리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보수 성향의 친윤석열계 후보인 정승윤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신 대변인은 “패배는 저희가 쓰는 표현이 아니다”라며 “후보 경쟁력이나 탄핵 국면이라는 정치적 상황, 선거 캠페인을 굉장히 열심히 해야 하는데 거기에 집중할 수 없던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거지 패배라는 표현을 쓰는 건 (적절하지 않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 표차로 패배한 원인이 당의 극우 행보에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엔 “저희는 그것과 전혀 관계없다고 본다. 표현을 자꾸 이상하게 한다. 당의 극우적 행보라는 게 무슨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면서도 야당 비판을 이어갔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하루 앞둔 데 대해 “애당초 오늘 사태를 불러온 데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30번의 공직자 줄탄핵, 무자비한 핵심 예산 삭감, 이재명 방탄법안과 사회갈등 법안 일방 통과 등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 의회독재를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을 겨냥해 “흔히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생각해왔던 우리 헌법이 실제로는 의회 독재를 견제할 최소한의 수단조차 사실상 전무한 제왕적 의회 헌법이란 사실도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미국발 관세전쟁 대응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권력욕이 통상 대응 골든타임을 불태운 것”이라며 “더 심각한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가 민주당의 탄핵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라”며 “이 위기 국면에서조차 정치공세에만 몰두한다면 국민과 역사는 민주당에 무서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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