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난 1월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모습.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윤 대통령의 거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파면되면 즉각 대통령직을 상실하지만, 대통령 관저를 곧바로 비우긴 힘들 거란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읽는 순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그 순간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지위를 잃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도 떠나야 한다. 파면된 윤 대통령의 거처는 대통령 당선 전에 살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한남동 관저에 하루이틀 더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 2017년 3월10일 파면됐으나, 삼성동 사저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이틀 뒤인 12일 저녁께 청와대를 떠났다. 대통령경호법상 퇴임 대통령은 10년간 경호를 받는데, 임기 만료 전에 퇴임하면 그 기간이 5년으로 줄어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내려진 뒤 이틀이 2017년 3월12일 청와대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경우 박 전 대통령 때보다 관저 퇴거 시점이 더 늦어질 거란 관측도 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경호처장 직무대행)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거라 확신하고, 파면 시 돌아갈 사저(아크로비스타)에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김성훈·이광우 라인이 (탄핵 인용과 관련해) 말도 못 꺼내게 하고 있다. 그래서 경호처 경호관들은 답답해한다”며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게 뻔해 대응 조처를 다 마련해야 하는데, 그런 걸 전혀 안 하고 오로지 ‘기각이야’, ‘돌아올 거야’ 이런 식으로 군기만 잡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일을 고지한 지난 1일 헌재 근처의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방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같은 날 한남동 관저에서 빠져나오는 대통령경호처 차량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윤 대통령 탑승 여부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제보 내용이라며 “피의자 윤석열이 몸이 좀 불편해서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791 [단독] 한덕수·노태악 통화, 6월3일 대통령 선거일 지정 가닥 랭크뉴스 2025.04.04
43790 [단독] '탄핵 반대' 외치던 김기현 "우린 폐족"... 초선들은 부글부글 랭크뉴스 2025.04.04
43789 경제계 "헌재 결정 존중, 사회안정·경제활력 제고에 힘 모아야" 랭크뉴스 2025.04.04
43788 윤석열 "대한민국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기대 부응 못해 죄송" 랭크뉴스 2025.04.04
43787 [결정문 분석] ‘5 대 3의 희망’ 정형식·김복형·조한창도, 파면에 이견 없었다 랭크뉴스 2025.04.04
43786 尹, 파면 후 첫 메시지 "기대 부응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 랭크뉴스 2025.04.04
43785 ‘6월 3일’ 유력… 이번에도 장미 대선 랭크뉴스 2025.04.04
43784 [尹탄핵] '중대한 위헌' 판단 근거는…"협치로 해결않고 국가긴급권 남용" 랭크뉴스 2025.04.04
43783 [단독]기재부·외교부 등 정부 부처, 尹 손절…SNS '언팔' 랭크뉴스 2025.04.04
43782 '尹 파면' 중국 실시간 검색어 1위...'차기 대선 주자' 주목한 NYT 랭크뉴스 2025.04.04
43781 韓 권한대행 “차기 대선, 중요한 국민 통합 계기… 투명한 관리 필요” 랭크뉴스 2025.04.04
43780 [尹파면] "尹 주장 믿기 어렵다"…헌재 곽종근·홍장원 믿은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04
43779 14일까지 대선 날짜 정해야…유력한 선거일은 '6월 3일' 랭크뉴스 2025.04.04
43778 헌재, 국회·야당도 꾸짖었다…"8인 전원일치 타협의 결과인 듯" 랭크뉴스 2025.04.04
43777 [속보] 대통령실, 고위 참모 전원 사의 표명 랭크뉴스 2025.04.04
43776 전한길 “참 당황스럽다”…책상 ‘쾅’ 내리치고 기도하더니 한숨 ‘푹’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4
43775 ‘480억 횡령·배임’ 백현동 개발업자 1심서 징역 2년·집유 랭크뉴스 2025.04.04
43774 [속보] 우원식 "어느 한쪽 아닌 민주주의 승리... 정치권 분열 행위 중단하자" 랭크뉴스 2025.04.04
43773 [속보]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일괄 사의 랭크뉴스 2025.04.04
43772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명문”…헌재 선고 요지 칭찬 릴레이 랭크뉴스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