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문가 “예상보다 강경” 입 모아
“동남아 등 신흥시장 타격 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의 상호 관세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 통화와 주식은 매도세에 직면, 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래에서 태국 바트화와 중국 위안화는 각각 약 0.7% 하락했으며, 경기 민감 통화인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도 약 1%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국채는 급등했다.

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모든 국가에 기본 관세 10%를 매기고, ‘최악 국가’ 60여개 국에 각기 다른 개별 관세를 더 매기는 것이 골자다. 이로써 한국엔 25%, 일본엔 24%, 중국엔 34%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은 앞서 20% 추가 관세를 부과받아 총 관세율은 54%에 달한다.

기타 아시아 국가 상호 관세율은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태국 36%▲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방글라데시 37% ▲싱가포르 10% ▲필리핀 17% ▲파키스탄 29% ▲스리랑카 44% ▲미얀마 44% ▲카자흐스탄 27% (이상 발표 순) 등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아시아 국가에 매긴 상호 관세율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이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했다. 닉 트위데일 AT글로벌마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예상보다 강경한 조치였다.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이 타격을 입었고, 주식과 통화 모두 급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에 대한 총 관세는 최대 54%로, 이는 전반적인 세계 무역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루프 차터지 웰스파고뉴욕 전략가는 “아시아와 유럽에 대한 관세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미국을 제외한 지역, 특히 캐나다·멕시코 다음으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에다 마리토 일본 SBI 시장조사부장은 “일본은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과의 무역적자가 크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엔화 강세를 예상했다. 이어 “미국의 장기 금리 하락과 함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일본 증시는 급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엔화는 달러당 148엔대 초반까지 절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특히 피해가 클 것으로 진단했다. 브렌던 맥케나 웰스파고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의 주요 타깃은 분명히 동남아”라고 말했다. 브래드 벡탤 제퍼리스파이낸셜그룹 외환 책임자도 많은 신흥국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문제를 안고 있는 점을 들며, 이번 조치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70 민주당 “한덕수, 대통령실 참모들 사표 즉시 수리하라” 랭크뉴스 2025.04.05
44169 김용현 “다시 윤! 끝까지 싸우자”…‘불복’ 옥중편지 논란 랭크뉴스 2025.04.05
44168 [尹파면] 사라진 尹지지 화환들…적막한 헌재, 삼엄한 경비 계속 랭크뉴스 2025.04.05
44167 “조용한 아침 몇 달 만인지”… 파면 첫 주말 헌재 앞 풍경 랭크뉴스 2025.04.05
44166 뉴욕시총 9600조 증발에도…트럼프, 골프 즐기며 관세 옹호 랭크뉴스 2025.04.05
44165 “탄핵 자축” “불복종 투쟁”…‘파면’ 다음날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랭크뉴스 2025.04.05
44164 윤 전 대통령, 한남동 관저 머물러…퇴거 준비 중 랭크뉴스 2025.04.05
44163 美관세 직격탄 맞은 '이곳'…4대 은행 여신 11조 나가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05
44162 홍준표 "尹탄핵 사건은 이제 과거…대선 60일밖에 안 남았다" 랭크뉴스 2025.04.05
44161 대만, ‘美상호관세 직격’ 자국기업들에 4조 원 지원키로 랭크뉴스 2025.04.05
44160 “조용한 아침 몇달 만인지”… 파면 첫 주말 헌재 앞 풍경 랭크뉴스 2025.04.05
44159 한국인 10명 중 8명, 채소·과일 섭취 부족…암 발병 위험 높인다[톡톡 30초 건강학] 랭크뉴스 2025.04.05
44158 “참사 반복 안 되도록”…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 희생자 추모제 랭크뉴스 2025.04.05
44157 북, ‘윤석열 파면’ 하루 지나 보도…“재판관 전원일치” 랭크뉴스 2025.04.05
44156 "왜 안 자" 9세 딸에게 폭언 등 정서적 학대한 친부 징역형 랭크뉴스 2025.04.05
44155 홍준표 “탄핵은 이미 과거…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 열어야” 랭크뉴스 2025.04.05
44154 홍준표 대선 출마 예고 "尹 대통령 탄핵은 이제 과거... 치유는 하루면 족하다" 랭크뉴스 2025.04.05
44153 퇴사 전엔 ‘워킹데드’ 심취…아빠 된 지금은 ‘폭싹’ 오열[정우성의 일상과 호사] 랭크뉴스 2025.04.05
44152 '민간인' 尹부부, 주말 중 관저 비울까…아크로비스타 복귀도 '고민' 랭크뉴스 2025.04.05
44151 조두순, 하교시간에 거주지 무단이탈…보호관찰관 제지로 귀가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