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특별공무원’ 기한 5월 말~6월 초 만료 예정
트럼프 행정부·공화당에 ‘정치적 부담’ 요인도
백악관 대변인, SNS에 “쓰레기 보도” 일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 11일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테슬라 차량에 앉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곧 그 역할을 그만두고 사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 보도에 대해 “쓰레기”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각료를 포함한 측근들에게 이같이 전했으며, 두 사람 역시 머스크가 곧 자신의 사업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 인력 감축 및 기관 폐쇄 등을 주도해왔다.

미 연방정부 공무원이면서도 윤리 및 이해충돌 규정에서 면제받는 ‘특별 공무원’ 자격을 지닌 머스크가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는 점이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만료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취재진과 문답에서 머스크가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가능성을 묻자 “어느 시점에 그는 돌아갈 것”이라며 “나는 그를 (정부에) 둘 수 있는 만큼 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 역시 지난달 2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월 말까지 1조 달러(약 1천460조원)의 연방 정부 비용 절감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후 정부에서의 역할을 그만둘 것임을 시사했다.

폴리티코는 또 “소식통 중 한 명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각료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곧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같은 논의가 지난 1일 위스콘신에서 치러진 대법관 선거 이전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선거에서 2100만달러(약 307억원) 이상을 정치자금으로 쏟아부으며 선거 운동에 나섰지만, 민주당이 지지하는 진보 성향 수전 크로퍼드 후보가 당선됐다. 머스크의 정치 활동은 그가 운영하는 기업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테슬라는 지난 1~3월 매출이 13% 감소했다고 AP는 전했다.

백악관은 DOGE 폐쇄에 대한 명확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DOGE는 원래 2026년 7월 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예정보다 더 빨리 문을 닫을 수도 있다. AP는 DOGE 직원들이 비용 절감을 주도해야 하는 다른 연방 기관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머스크의 연방정부 구조조정 작업을 줄곧 옹호해왔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2월 20일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 정치 행동 회의(CPAC)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준 전기톱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머스크의 거침없고 행보에 공화당이나 행정부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되는 동시에 지난해 대선 참패 후 분열된 민주당이 결속하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폴리티코는 행정부 내부의 많은 이들이 머스크에 대해 예측이나 관리가 어려운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가 각료들과 계획을 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고,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연방 기관을 개편하기 위한 검증이나 조정되지 않은 계획을 자주 공유하는 등 예상치 못하거나 공식적이지 않은 의견을 남기면서 당황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다만 AP통신은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머스크가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 역할을 이어가고, 백악관 주변에도 가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궤도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와 관련,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폴리티코 보도를 “쓰레기”(garbage)라고 언급했다. 이어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머스크가 DOGE에서의 놀라운 업무를 마치면 특별공무원으로서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고 적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467 나토 외교장관회의 "인태 협력 심화"…조태열 장관 참석 랭크뉴스 2025.04.04
43466 "유명 체인점 군만두서 '씹던 껌' 나왔다"…이물질 논란에 대만 '발칵' 랭크뉴스 2025.04.04
43465 이미 초안 나온 결정문‥새벽까지 검토 계속 랭크뉴스 2025.04.03
43464 "내일 선고까지 뜬눈으로"…도심 곳곳 탄핵찬반 밤샘집회(종합) 랭크뉴스 2025.04.03
43463 약육강식 ‘新보호무역 시대’ 열려… 한·미 FTA도 헌신짝 됐다 랭크뉴스 2025.04.03
43462 새벽 호출 받고, TF 꾸리고…‘관세 폭탄’에 기업들 초비상 랭크뉴스 2025.04.03
43461 하회마을 초가 2채 화재..."의성산불도 막아냈는데, 아궁이 불씨 옮겨붙어" 랭크뉴스 2025.04.03
43460 與 "李, '계엄학살계획' 발언 허위사실"…野 "증거 있다" 랭크뉴스 2025.04.03
43459 전직 방첩사 대령까지 투입‥비리 입막음 위해 제보자 색출도? 랭크뉴스 2025.04.03
43458 열악한 ‘임차 헬기’…초동 진화 역량 키워야 랭크뉴스 2025.04.03
43457 상호관세로 한·미FTA 무력화…쌀·소고기 줄줄이 공격 예고 랭크뉴스 2025.04.03
43456 "내일이면 헌재 선고"…도심 곳곳 탄핵찬반 밤샘집회 랭크뉴스 2025.04.03
43455 교육청이 지적한 한민고 비리 백태‥학교 차량 사적 사용에 횡령까지 랭크뉴스 2025.04.03
43454 '오겜' 오영수, 2심서도 실형 구형…"80년 지킨 인생 무너졌다" 랭크뉴스 2025.04.03
43453 D-1 야권 '탄핵 촉구' 총력전‥이재명 "제주 4.3 단죄 못해 윤석열 계엄" 랭크뉴스 2025.04.03
43452 기업 대출 받아 ‘땅 장사’만 열심…이러니 혁신 실종 랭크뉴스 2025.04.03
43451 국민의힘, 탄핵심판 전날까지 계엄 옹호‥"계엄으로 '제왕적 의회' 드러나" 랭크뉴스 2025.04.03
43450 안동 하회마을서 불, 초가 2채 불타···70대 주민 부상 랭크뉴스 2025.04.03
43449 불닭볶음면도 '매운 관세'에 운다…이 와중에 웃는 업체, 어디 랭크뉴스 2025.04.03
43448 계엄 사과·반성 안 한 윤석열…끝까지 ‘승복’ 메시지 없었다 랭크뉴스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