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스닥 선물지수 4% 급락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영향으로 코스피가 2.73% 내린 2437.43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4원 오른 1471원에 개장한 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충격’에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8.43포인트(2.73%) 하락한 2437.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4.10포인트(2.06%) 떨어진 670.75에 개장했다. 삼성전자(-2.38%), SK하이닉스(-4.6%), 현대차(-3.06%) 등 시가총액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보다 4.4원 오른 달러당 1471원에 개장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회피심리 확대로 위험통화인 원화의 절하압력이 커지면서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트럼프 정부가 상호관세를 강행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모든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이달 9일 0시1분부터 시행된다. 유럽연합(EU)의 경우 20%, 중국 34%, 일본 24%, 대만 32%, 베트남 46%, 인도 26% 등의 관세를 부과한다.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60개국 외 나라를 대상으로도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한 상호관세표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상호관세 내용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는 애프터마켓에서 5% 넘게 급락세를 보이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3일(한국시간) 오전 8시 41분 기준 나스닥 선물지수는 4.42%, S&P500 선물지수는 3.55% 폭락하는 등 미국 증시 선물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장 마감 후 공식적으로 발표된 상호관세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강도로 평가되면서, 시간 외 증시가 급락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 선물은 각각 3%, 4% 이상 하락했다”고 말했다.

위험자산인 가상자산도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하락해, 오전 8시49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하루 전보다 3.11% 급락한 개당 1억230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오전 8시55분 기준 금선물(6월분)은 전날보다 0.71% 오른 온스당 3188.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89 트럼프, 틱톡금지법 시행 75일 추가 유예…“中과 계속 협력 희망해” 랭크뉴스 2025.04.05
44088 '무자본 갭투자' 전세사기로 90억 떼먹은 60대, 2심서 징역 15년 랭크뉴스 2025.04.05
44087 [당신의 생각은] 어린이 없는 심야 학교 앞 시속 30㎞ 제한… “탄력 운영” vs “안전 확보” 랭크뉴스 2025.04.05
44086 尹 탄핵 선고 끝났지만…오늘도 도심 곳곳서 찬반집회 열린다 랭크뉴스 2025.04.05
44085 파월 연준 의장 “관세, 인플레 높이고 성장세 낮출 것…영향 커져” 랭크뉴스 2025.04.05
44084 재계 “정치 불확실성 걷혔다…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 [윤석열 파면] 랭크뉴스 2025.04.05
44083 세계가 놀란 ‘민주주의 열정’, 새로운 도약의 불꽃으로 랭크뉴스 2025.04.05
44082 [길따라 멋따라] 가뜩이나 붐비는 공항…연예인과 승객 충돌 랭크뉴스 2025.04.05
44081 ‘증거 능력’ 엄밀히 따진 헌재…윤석열 쪽 ‘불복 논리’ 차단했다 랭크뉴스 2025.04.05
44080 李 “진짜 대한민국 시작”… 3년 만에 다시 대권 도전 랭크뉴스 2025.04.05
44079 김정은, 尹 파면 날 특수부대 시찰… “싸움 준비가 최고의 애국” 랭크뉴스 2025.04.05
44078 국가비상사태 없었는데‥계엄 선포 이유 안 돼 랭크뉴스 2025.04.05
44077 '관세發 R의 공포' 글로벌 금융시장 이틀째 '패닉…금도 팔았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5
44076 북한, 尹파면 하루 지나 보도…“재판관 8명 전원일치” 랭크뉴스 2025.04.05
44075 '6월 3일' 유력‥대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 랭크뉴스 2025.04.05
44074 “파킨슨병, 키보드 타이핑만 봐도 안다” 랭크뉴스 2025.04.05
44073 [Why] 英 제2도시 버밍엄, 쓰레기 2만톤에 파묻힌 이유 랭크뉴스 2025.04.05
44072 "전 국민 60%가 경험" 네이버페이는 어떻게 급속도로 성장했나...이승배 부사장 인터뷰 랭크뉴스 2025.04.05
44071 "통상 대책 마련할 초당적 TF부터 구성해야" 최우선 과제는 경제[윤석열 파면] 랭크뉴스 2025.04.05
44070 탄핵선고 끝났지만…5일 도심에선 찬반집회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