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직무 복귀땐 통상전쟁 대응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실은 2일에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를 차분히 기다린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 외에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헌재의 결정 전에 향후 행보부터 언급하면 부적절한 예단으로 비칠 것을 우려한 모습으로도 보였다. 다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권한정지 상태에서도 기존 업무를 계속했고, 내부적으로는 헌재 결정에 따른 여러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4일 헌재의 기각·각하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면 바로 탄핵심판 소회를 밝히고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대국민 담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헌재 최종의견 진술로 공개했던 국무총리로의 권한 이양, 임기단축 개헌의 구체적 청사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탄핵 기각 결정을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고 이튿날인 2004년 5월 15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업무 복귀에 즈음하여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했었다.

국민적 불안을 고려해 ‘제2의 계엄’은 없다는 메시지도 재차 강조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윤석열 복귀는 제2의 계엄을 의미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7일 담화에서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도 제2의 계엄 주장은 허위·날조라는 입장이다.

직무 복귀 시 윤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국정 현안은 ‘통상전쟁’ 대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자동차 산업 등은 비상 상황에 처해 있다. 권한정지 이전까지 추진돼온 각종 개혁정책 점검, 국정 쇄신을 위한 개각 작업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반대로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할 경우 윤 대통령은 곧장 ‘전직’ 대통령이 되며 서울 한남동 관저를 나와야 한다. 앞서 파면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 이틀 만에 청와대에서 서울 삼성동 사저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을 잃은 상태에서 검찰 수사와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임해야 한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사건도 수사 중이다.

윤 대통령이 파면되면 정국은 조기 대선 국면으로 급격히 전환된다. 이때 윤 대통령이 현재까지 집결된 ‘반탄’ 여론을 중심으로 여당 경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여권은 아직 ‘서초동 사저 정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예상이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33 트럼프 "보복한 中만 관세 125% 올리고 모든 국가 90일 유예" 랭크뉴스 2025.04.10
46332 [속보] 트럼프, 해외미군 감축 질문에 방위비 언급하며 "상황에 달려" 랭크뉴스 2025.04.10
46331 트럼프, 90일간 상호관세율 10%로 일괄 적용…‘중국엔 125%’ 랭크뉴스 2025.04.10
46330 친명은 뒤로, 비명·전문가 '전진배치'… 이재명 캠프 방점은 '통합과 실력' 랭크뉴스 2025.04.10
46329 [2보] 뉴욕증시, 관세유예에 기록적 급반등…나스닥 12%↑ 랭크뉴스 2025.04.10
46328 트럼프, 관세 90일 유예·중국은 125% 즉시 시행…나스닥 10% 급등 랭크뉴스 2025.04.10
46327 트럼프 "中 빼고 다른 국가 상호관세 90일 유예…中은 125% 인상" 랭크뉴스 2025.04.10
46326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이유 묻자 "사람들이 겁먹고 불안해해" 랭크뉴스 2025.04.10
46325 '비상계엄 안가 회동' 박성재 법무장관 탄핵심판 오늘 선고 랭크뉴스 2025.04.10
46324 트럼프 "대중국 관세 125%로 인상‥다른 나라 상호관세 90일 유예" 랭크뉴스 2025.04.10
46323 미 재무 "75개국과 맞춤형 관세 협상에 시간 걸려 90일 유예" 랭크뉴스 2025.04.10
46322 美 104%에 中 84%…EU도 25% 맞불 '상호관세 전면전' 랭크뉴스 2025.04.10
46321 “사랑하는 당신!” 2000년 전 죽은 남편의 가슴에 얹은 ‘망부가’ 거울[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5.04.10
46320 "1만3000년 전 멸종됐던 바로 그 늑대"…美 생명공학사서 '다이어울프' 복원 첫발 랭크뉴스 2025.04.10
46319 [속보] 트럼프 '대중국 125% 관세'에 "보복하면 두배로…그래서 한 것" 랭크뉴스 2025.04.10
46318 트럼프, 상호관세 90일 전격 유예…중국엔 125% 관세 랭크뉴스 2025.04.10
46317 [1보] 국제유가, 90일 관세 유예에 급반등…WTI 4.6%↑ 랭크뉴스 2025.04.10
46316 [팩플] 엔터도, 모빌리티도 다 판다?… 카카오 잇딴 매각설, AI ‘선택과 집중’ 속도 낼까 랭크뉴스 2025.04.10
46315 '관세 전 재고 확보'…1분기 PC 시장 출하량 4년 만에 최대폭 ↑ 랭크뉴스 2025.04.10
46314 트럼프, 중국 제외 상호관세 90일간 유예…중국은 125% 랭크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