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주장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무역 조치인데요.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엔 25%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먼저 발표 내용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를 직접 발표했습니다.

이 행사엔 백악관과 내각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는데요.

트럼프는 기본적으로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정 '최악의 국가'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더해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 타이완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는 기본 관세 이상의 상호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국가별 관세율을 보면, 중국 34%, 유럽연합 20%, 타이완 32% 일본 24%, 인도 26% 등입니다.

기본 관세는 5일부터 국가별 관세는 9일부터 부과됩니다.

다만, 상호 관세율은 일종의 상한선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의원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상호 관세율은 일종의 상한선이라며 추후 협상 과정에서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조치는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만성적인 무역 적자는 더 이상 단순한 경제 문제만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안보와 삶의 방식 자체를 위협하는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 매우 중대한 위협이며,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다른 나라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앵커]

제일 중요한 건 우리나라가 받을 타격인데요.

우리나라에 대한 관세율은 얼마로 정해졌나요?

[기자]

25%로 정해졌습니다.

34%의 중국보다는 보다는 낮지만 20%의 유럽연합, 24%의 일본 보다 높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어서 사실상 관세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비관세 장벽 등을 통해 미국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엄청난 무역 장벽의 결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가 한국산이라며 여러 경우 무역에 관해선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근거로 한국에 대해선 25%의 상호 관세율을 정한 건데요.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수출 산업의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번 상호 관세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걸로 예상됩니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는 3일부터 부과되기 때문에, 한국산 자동차의 경우 상호관세 25%가 더해진 50%의 관세가 부과될 걸로 보입니다.

지난달부터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철강과 알루미늄 역시 상황이 안 좋긴 마찬가집니다.

이미 올해 1분기 자동차와 철강 모두 전년에 비해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도 예고돼 있어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박은진 최정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40 남은 ‘계엄 가담자’ 처분 고심하는 검찰···‘부화수행자’도 처벌될까 랭크뉴스 2025.04.09
45839 [단독]‘성추행 제명’ 민주당 용역 직원, 두 달 뒤 김우영 의원실 인턴으로···2차 가해 우려 랭크뉴스 2025.04.09
45838 [단독] 日 간 이재현 CJ 회장…"올리브영 확장기회, 놓치면 안돼" 랭크뉴스 2025.04.09
45837 한덕수-트럼프 첫 통화…방위비 재협상 시사 랭크뉴스 2025.04.09
45836 "車조립업자"·"벽돌보다 멍청"…트럼프 측근들, 관세 놓고 충돌(종합) 랭크뉴스 2025.04.09
45835 주미대사 "본격 협상 장 열려”…트럼프, 조선업 적극 협력 의지 표명 랭크뉴스 2025.04.09
45834 [2보] 뉴욕증시, 상호관세 강행에 다시 투매…나스닥 2%↓마감 랭크뉴스 2025.04.09
45833 'AI정부'로 가는 길[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4.09
45832 백악관 "中 보복은 실수…9일 자정부터 104% 관세 발효된다" 랭크뉴스 2025.04.09
45831 [단독] 참사 여객기 동체착륙 흔적 없는 무안공항 활주로..."양력 살아 있었을 것" 랭크뉴스 2025.04.09
45830 월 500만원 연금받는 부부, 낸 돈의 7배 혜택?··· 지금 가능한 '연금 재테크' 뭐가 있나 랭크뉴스 2025.04.09
45829 "아이 셋이면 年 12% 금리"… 새마을금고, '아기뱀적금' 출시 랭크뉴스 2025.04.09
45828 트럼프 "韓과 관세·조선·방위비 분담금 논의" [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4.09
45827 프랑스 대혼란 극복한 '사회적 대토론'... "직접 민주주의로 합의 이끌어야" 랭크뉴스 2025.04.09
45826 트럼프 방위비 인상 압박 현실화…한미 합의에도 막무가내 랭크뉴스 2025.04.09
45825 이재명도 김문수도 대선 앞으로... 6월 3일은 대한민국 운명의 날 랭크뉴스 2025.04.09
45824 때아닌 '한덕수 대망론'... 손사래 쳐도 보수진영이 등 떠미는 이유 랭크뉴스 2025.04.09
45823 작년 여름도 너무 힘들었는데…올해 더 덥고 습해진다? 랭크뉴스 2025.04.09
45822 日 유통·엔터 인사들과 회동…“올영 현지매장 확대” 랭크뉴스 2025.04.09
45821 백악관 “中 보복은 실수…9일부터 재보복 관세까지 104% 부과”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