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시간 2일 자정부터 발효
中 34%, EU 20%, 日 24%
대만 32%, 베트남 46%, 인도 32%
모든 수입품 10% 보편관세도
블룸버그 "예상보다 더 강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세계 각국에 부과될 상호관세율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는 25%가 적혀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우리보다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더 큰 일본, 유럽연합(EU)보다 더 높은 수준인데요. △우리가 미국에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점 △국정공백으로 정상외교가 올스톱된 점 △고율 관세를 매겨도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관세는 미국 시간 2일(현지 시간) 자정부터 발효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길에 차질이 생기면서 우리 경제에도 비상등이 켜지게 됐습니다.

EU 대미흑자, 韓 3배인데…세율은 20%


백악관 트위터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이 34%, EU는 20%, 베트남은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입니다. 이 외에 태국이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영국 10%, 남아프리카공화국 30%, 이스라엘 17% 등으로 설정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에 무역보복을 할 수 있는 나라, 미국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받았습니다. 미 상무부 통계를 보면 미국은 지난해 EU로부터 2356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봤습니다. 한국(660억달러)보다 3배가 넘죠. 하지만 EU가 대대적인 보복을 예고하면서 EU는 우리보다 낮은 20%를 받아들었습니다. 취임 후 틈만 나면 EU의 안보 무임승차, 무역불균형을 비판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685억달러로 역시 한국보다 많지만 관세율은 24%로 소폭 낮았습니다. 이날 관세율 표에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1718억달러인 멕시코, 633억달러인 캐나다는 표기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여파로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는 상승했습니다.

모든 수입품에 10% 보편관세도 발표…주식 선물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율을 발표하고 퇴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에 따라 우리의 대미 수출에 비상등이 들어왔습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스턴 비즈니스스쿨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국이 동일한 보복 조치를 단행할 경우 한국의 수출 감소율은 7.5%를 기로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1.6%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특히 우리 가전기업들은 베트남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는 경우도 많은데 베트남이 46%의 관세율을 부과받아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에 대한 10%의 보편관세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매기되, 앞서 열거한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명한 그 숫자를 그대로 부과받게 됩니다. 대선 때의 보편관세를 현실로 옮긴 것으로 미국 주식 선물시장은 급락했습니다. S&P500 선물은 1.9%, 나스닥 100선물은 2.7% 미끄러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의 근거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를 활용했습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을 구독하시면 트럼프의 정책이 한국의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540 美, 수입차에 25% 관세… 車업계 “개소세 감면 연장해야” 랭크뉴스 2025.04.04
43539 나경원 "4대4 기각, 野 의회독재 보면 尹파면할 정도 아니다" [스팟인터뷰] 랭크뉴스 2025.04.04
43538 [속보]탄핵찬반집회…3호선 안국역 폐쇄,무정차 통과 랭크뉴스 2025.04.04
43537 국민들의 목 타는 부름‥헌법재판소의 응답은 랭크뉴스 2025.04.04
43536 尹 운명의 날 밝았다… 남은 건 통합과 치유 랭크뉴스 2025.04.04
43535 [속보] 뉴욕증시, 하루만에 시총 3.1조달러 증발…팬데믹 이후 최대 랭크뉴스 2025.04.04
43534 美 관세 폭탄, 당장은 삼성보다 애플에 악재지만… 트럼프가 아이폰에 면죄부 주면 상황 반전 랭크뉴스 2025.04.04
43533 ‘무노동 무임금’ 비웃는 기업은행·신보·캠코… ‘정직’ 직원에 여전히 보수 지급 랭크뉴스 2025.04.04
43532 주먹구구식 관세…美, 韓 상호관세율 결국 26%→25% 재조정 랭크뉴스 2025.04.04
43531 [속보] 트럼프 "반도체 관세 아주 곧 시작될 것" 랭크뉴스 2025.04.04
43530 헌재의 주사위 던져졌다…尹, 복귀냐 파면이냐 랭크뉴스 2025.04.04
43529 주왕산 덮친 불길 막아 세웠다…'최후 방어선' 뒤엔 이 나무 랭크뉴스 2025.04.04
43528 美서 애플 아이폰 333만원?…"트럼프 관세 시행되면 현실될수도" 랭크뉴스 2025.04.04
43527 "쌤, 대통령이 잘려요?" 학교서 탄핵심판 생중계··· 교사들 "필요하지만 고민 많아" 랭크뉴스 2025.04.04
43526 관저서 '운명의 날' 맞은 尹…긴장감 감도는 용산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5.04.04
43525 111일 간의 장고…헌재 尹 탄핵 오늘 결정한다 랭크뉴스 2025.04.04
43524 [단독]"열사? 투사? 폭력 절대 안돼" 朴파면날 숨진 시위자 유족 랭크뉴스 2025.04.04
43523 [사설] 위대한 승복 랭크뉴스 2025.04.04
43522 [단독]LH 매입임대주택 늘린다더니 취약계층 물량은 10%도 안돼 랭크뉴스 2025.04.04
43521 尹 선고 뜨거운 관심... "직장 회의실 모여 스크린으로 생중계 시청할 것" 랭크뉴스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