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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구장 구조물 사고 후폭풍]
최근 안전점검서 C등급 받아
"정밀 진단 점검주기 단축하고
낙하물 사고 예방 명시도 필요"
[서울경제]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전국 경기장의 안전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관중이 구조물에 맞아 숨진 사고가 최근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 점검에서 C등급을 받은 기아와 롯데의 홈구장을 중심으로 노후 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부산 사직야구장(롯데)은 가장 최근 안전 점검에서 각각 C등급을 받았다. △서울 잠실야구장(LG·두산) △인천 SSG랜더스필드 △수원 KT위즈파크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창원 NC파크는 모두 B등급을 획득했다. 전국 프로야구단 홈구장 8곳 가운데 A등급은 서울 고척스카이돔(키움)이 유일했다.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아직 등급이 매겨지지 않았다.

당시 점검 결과를 보면 기아와 롯데의 홈구장은 사고가 발생한 창원 NC파크보다도 낮은 안전 등급을 받았다. C등급은 통상 주요 부재의 내구성과 기능성에 결함이 있지만 긴급한 보수가 필요하지는 않을 때 매겨진다. 기아챔피언스필드를 관리하는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균열과 벽면 일부에 발생한 갈라짐이 C등급을 받은 가장 큰 이유였다”며 “보수를 하면 곧바로 B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 롯데자이언츠 측은 “2023년 검사 당시 C등급이 나왔던 데는 노후화 영향이 가장 컸다”면서 “매년 그룹 및 외부 진단 업체와 안전성을 검사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의 자체 조사에서는 A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각 구단이 긴급 점검에 나서고 있지만, 유사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밀안전진단’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시설물 안전관리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시설물의 구조적 결함과 원인을 파악하고 보수 방법까지 제시하는 정밀안전진단의 실시 주기는 가장 위험한 D·E등급의 경우에도 4년에 1회 수준이다. 이 밖에 안전점검이 등급별로 반기에 1회 이상 이뤄지기는 하지만 주로 육안 검사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야구장처럼 많은 사람이 일시에 몰리는 장소는 한 번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가 클 확률이 높다”면서 “현행 규정상 정밀안전진단은 등급에 따른 차등이 너무 적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경우 점검 주기를 단축시키는 방향으로 정밀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일 르네방재정책연구원장은 “국내 시설물 검사는 주로 붕괴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상부 구조물 추락 위험에 대한 관리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안전 점검의 목적에 낙하물 사고 예방까지 명시하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일 경기 수원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구단 관계자들이 경기장 시설물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 NC파크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맞아 머리를 다친 관중 A 씨는 사고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알루미늄 마감재가 낙하하면서 관람객을 덮쳤다. A 씨의 동생도 쇄골이 부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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