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인(오른쪽에서 4번째)이 2일 오후 경남 거제시 고현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아내인 김옥숙씨,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2일 치러진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변광용(59) 후보가 당선됐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 시장을 노리고 출마해 낙선한 지 3년 만이다. 이날 생일이기도 한 변 당선인은 당선 소감문을 통해 “함께 힘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사람이 몰려드는 새로운 거제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11시 15분 기준(개표율 78.29%), 변 당선인은 60.50%(4만2808표)를 얻으면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34.03%(2만4081표)를 얻은 국민의힘 박환기(62) 후보를 26.47%p 격차로 앞섰다. 각각 4.81%, 0.64%를 득표한 무소속 김두호(53)·황영석(67) 후보도 일찌감치 제쳤다.

변 당선인은 “거제의 민생경제 상황이 절박하다. (조선업의) 수주 회복과 일감 증가가 거제 경제 활성화로 전혀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을 시민과 함께 설정하고, 특단의 대책과 과감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제 발전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전국을 발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인(왼쪽)이 2일 오후 경남 거제시 고현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아내인 김옥숙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 독자
변 당선인은 ▶전 시민 1인당 20만원 민생회복지원급 지급(거제사랑상품권) ▶양대 조선사(한화오션·삼성중공업)와 2000억원 지역상생발전기금 조성 ▶조선업 외국인 노동자 쿼터 조정으로 내국인 노동자 채용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서 그는 “조선 산업의 근본적인 재도약을 위해 내국인 노동자의 비중을 늘리면서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에선 변 당선인과 박 후보 간 대결에도 이목이 쏠렸다. 둘은 함께 거제시정을 이끈 전직 시장(변광용)과 부시장(박환기) 출신이어서다. 변 당선인의 시장 재임 때인 2021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박 후보가 부시장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선거 운동 과정에서 신경전은 치열했다. 양 측은 상대방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전(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을 벌이기도 했다.

변 당선인은 이번 선거로 ‘징검다리 재선’ 시장이 됐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선거에서 승리, 민선 7기 제9대 거제시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최초의 거제시장이었다. 하지만 4년 뒤 치른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종우(54) 후보에게 패했다. 387표(0.39%p)의 근소한 표 차이였다. 박종우 전 시장의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그는 다시 시장직을 거머쥐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잃었다.
변광용(59)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사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10 [尹파면] 민주 "韓대행, 대선일 신속히 공표해야…늦어도 8일에는" 랭크뉴스 2025.04.05
44209 尹 파면되자... 정청래 "'내란당' 대선 참여 자격 있나, 해산시켜야 하지 않나" 랭크뉴스 2025.04.05
44208 ‘46%’ 메가톤급 맞은 베트남, 트럼프에 “네고되나요”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5
44207 소회 밝힌 문형배 “헌재 안전 보장 경찰에 감사” 랭크뉴스 2025.04.05
44206 김용현 “다시 윤석열! 끝까지 싸우자”…‘파면 불복’ 선동 랭크뉴스 2025.04.05
44205 대통령실 사표 반려 한덕수에 민주당 “내란대행 자처하나···즉시 수리해야” 랭크뉴스 2025.04.05
44204 “헌재 8적” “이재명 죽여야”…‘막말·현실부정’ 윤 지지자 집회 랭크뉴스 2025.04.05
44203 美, 전 세계 수입품에 10% 보편관세 발효…한국산 9일부터 25% 랭크뉴스 2025.04.05
44202 김용현 “끝까지 싸우자” 옥중서신…지지자들에 ‘파면 불복’ 메시지 랭크뉴스 2025.04.05
44201 아동 성착취물 6개국 특별단속으로 435명 검거... 한국인은 374명 랭크뉴스 2025.04.05
44200 윤, 파면 이틀째 관저 머물러…다음주 퇴거할 듯 랭크뉴스 2025.04.05
44199 “명문이다, 눈물 나”…찬사 이어진 헌재 尹파면 결정문 랭크뉴스 2025.04.05
44198 경제 대혼란에 마음 바꾼 미국인…54%가 '트럼프 관세정책 반대' 랭크뉴스 2025.04.05
44197 미국, 전 세계 대상 '10% 기본 관세' 정식 발효… 국가별 관세는 9일부터 랭크뉴스 2025.04.05
44196 문형배 "헌재 안전 보장한 경찰 감사…탄핵심판 무리없이 끝나" 랭크뉴스 2025.04.05
44195 줄어든 인파, 시들해진 분위기…윤 지지자들 “헌재 판결 다 아냐” 억지 랭크뉴스 2025.04.05
44194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탄핵심판 원만한 진행 도움 준 분들께 감사” 랭크뉴스 2025.04.05
44193 [尹파면] 尹, 이틀째 관저 머물러…이르면 내주 퇴거할 듯 랭크뉴스 2025.04.05
44192 헌재 “계엄 막은 건 시민들”…돌아보는 그날 랭크뉴스 2025.04.05
44191 로봇개·드론으로 제사음식 운반…달라진 中청명절 성묘 '눈길' 랭크뉴스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