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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 속 '협상 지속' 강조…"3일 포괄적 전략 발표하겠다"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시티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로 영향을 받게 되더라도 즉각적으로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 발표가 나오더라도 미국 제품에 곧바로 관세를 매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 관심사는 오로지 멕시코 경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개월 동안 다듬은 포괄적인 계획을 내일(3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무엇보다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펜타닐 문제를 내세워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협하자 "맞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관세 부과에 상응하는 수준의 관세 대응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그러나 실무적으로는 장관급 협상단을 수시로 미국에 보내며 '우대 조처' 설득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물론 (보복) 관세 조처가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는 미국과의 갈등은 아니며 우리 경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멕시코 정부는 북부 국경 보안 강화, 마약사범 범죄인 인도, 추방자 수용, 미 정보당국의 감시 활동 허용 등 다양한 형태로 미국 정부에 협력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과학자 출신 좌파 성향 셰인바움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관망 전략이라고 미 CNN은 짚었다.

'열정'으로 무장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는 이런 '냉정함'은 글로벌 무역전쟁이 확대되는 양상인 가운데 지금까지는 효과적인 접근 방식으로 평가받아 왔다.

멕시코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전날 통화와 관련, "양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틀 안에서 미국과의 소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면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견고한 교역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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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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