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바로미터 중도층 찬탄 70%대
민주 “중도 여론이 밑천” 강공 배경
민주 “중도 여론이 밑천” 강공 배경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70%’의 민심을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광장의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 여론은 팽팽하게 양분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론조사 추이를 뜯어보면 실질적으로는 70대 30의 찬반 구도가 유지되고 있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이런 측면에서 탄핵심판 막바지에 들수록 민주당 내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실시됐던 여론조사 결과가 자주 회자된다.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강성 보수층의 목소리가 과대 표집되기 이전의 민심을 왜곡 없이 보여주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갤럽의 지난해 12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비상계엄을 ‘내란’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71%,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은 75%에 달했다.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여론 지형이 나타났다.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응답이 69.5%,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은 73.6%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보수 진영 결집 양상이 짙어지며 70대 30의 구도도 흔들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심리를 거치며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 찬반에 대한 평가가 차기 권력을 둘러싼 진영싸움으로 바뀌어 실제 여론이 제대로 포착되지 않았다”며 “비상계엄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가 국민의 인식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중도층에서의 숫자 ‘70’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양 진영이 뭉치는 상황에서도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은 여전히 비상계엄을 비판적으로 보고 윤 대통령 탄핵 인용을 바라는 이들이 다수라는 것이다.
한국갤럽의 3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은 60%, 반대는 34%로 조사됐다. 그런데 중도층만 떼서 보면 여전히 탄핵 찬성 여론이 70%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탄핵 인용 의견이 55.6%, 기각 의견은 43.0%로 격차가 좁혀졌지만 중도층에서는 탄핵 인용 65.8%로 기각 응답(33.2%)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중도층의 여론 추이는 민주당이 정부·여당을 상대로 강공을 고수한 배경으로도 거론된다. 한 중진 의원은 “중도층에서의 탄핵 찬성 여론이 여전히 70% 안팎이라는 점은 민주당의 ‘든든한 밑천’”이라며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을 용납할 수 없다는 민심이 중도층에 분명히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