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방송통신위원회가 위법 논란 속에서도 임명을 강행한 신동호 EBS 사장은 직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아직 사옥에 발을 들이지 못했습니다.

EBS를 관리·감독해야 할 이사회의 이사가 마치 사장의 측근처럼 행세하며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내일 법원에선 신 사장 임명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사건의 심문이 열립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주일 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상임위원 2명 만으로 선임한 신동호 EBS 사장.

임명 다음날 첫 출근을 시도할 땐 EBS 조합원들의 저지에 맞서면서도 시종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신동호/EBS 사장 (지난달 27일)]
"<집에 가라!> 아니, 뭘 오자마자 집에 가. 뭘 오자마자 집에 가…"

그러나 오늘 세 번째 출근길에선 굳은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신동호는 물러가라!"

위법적인 '2인 의결'로 선임된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직원들이 가로막자, 신 사장 옆에 선 유튜버와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폭언을 퍼붓기도 합니다.

[유튜버]
"빨갱이 꺼져! 빨갱이 꺼지라고! 야, 니네가 뭔데 출근을 막아, 이 XX들아! 니들이 반국가세력이야! 니들이 뭔데 왜 업무방해를 하냐고!"

"오, 멋있어요, 사장님. 아가리 닥쳐!"

이들뿐이 아닙니다.

방통위의 선임 이후 줄곧 신 사장 곁을 지키는 이 남성, EBS 이사회의 여권 추천 이준용 이사입니다.

[이준용/EBS 이사 (지난달 19일, 헌법재판소 앞)]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걸어나오실 때의 모습을 보면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늠름했고, 그 누구보다도 아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남자로서의 삶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 이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친정부 성향의 한 단체는 노조의 출근 저지에 맞서려는 듯 EBS 사옥 앞에 한 달간 집회 신고를 해놓았습니다.

EBS의 경영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이사회의 구성원이, 사장의 최측근 보좌역을 자임하고 있는 겁니다.

[이준용/EBS 이사 (지난달 27일)]
"<어떻게 사장의 호위무사를 하십니까?> 호위무사가 아닙니다. <사장의 경영을 관리 감독해야 할 이사가 왜 사장을 대변하고 있습니까?> 관리 감독하러 왔어요. 잘 취임해서 근무하는 거 보려고."

김유열 전 사장이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사장 임명 효력 집행정지 사건의 심문은 내일 오전 서울행정법원에서 진행됩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이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86 '바이든 날리면' 보도 파장…"윤, MBC·야당 커넥션 의심했다" [尹의 1060일 ③] 랭크뉴스 2025.04.09
45785 [사설] 재정 적자 104조…퍼주기 말고 경제 살리기 추경 편성해야 랭크뉴스 2025.04.09
45784 [단독] 서류전형 3등이 1등으로‥심우정 총장 딸의 외교부 합격 비결 랭크뉴스 2025.04.09
45783 "내가 다 알려줬잖아"…'관세 전쟁' 폭락장 속 '나홀로' 18억 번 투자의 귀재 랭크뉴스 2025.04.09
45782 “무서운 암, 이렇게 살아야 삽니다” 美서 나온 생존 비결 랭크뉴스 2025.04.09
45781 韓대행, 美상호관세에 "맞대응 않고 협상할 것"…CNN 인터뷰(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09
45780 한덕수-트럼프 28분 첫 통화…관세·방위비 '원스톱 협상' 예고 랭크뉴스 2025.04.09
45779 미국 증시는 역대 최대 등락…10분간 3500조 출렁 랭크뉴스 2025.04.09
45778 6·3 대선일 확정‥인수위 없이 다음날 곧바로 취임 랭크뉴스 2025.04.09
45777 한덕수-트럼프 첫 통화…“조선·LNG·무역균형 협력 논의” 랭크뉴스 2025.04.09
45776 '6·3 대선' 확정에 잠룡들 잇따른 출사표…56일간 레이스 개막 랭크뉴스 2025.04.09
45775 ‘괴물 산불’ 국립공원에도 최악 상흔… 공단 헬기는 고작 1대 뿐 랭크뉴스 2025.04.09
45774 누구와 붙어도 이기는 李, 무당층 표심은 밀린다 랭크뉴스 2025.04.09
45773 너도 가담했지? [그림판] 랭크뉴스 2025.04.09
45772 쿠팡은 로켓 성장하는데… 마트 “의무휴업 족쇄 더 죄나” 한숨 랭크뉴스 2025.04.09
45771 한덕수, CNN 인터뷰서 "美관세에 반발하는 선택 안해" 랭크뉴스 2025.04.09
45770 ‘한덕수 대선 차출’ 명분 쌓기?...‘월권’ 배경 놓고 추측 난무 랭크뉴스 2025.04.09
45769 중국 “끝까지 가보자”…트럼프에 맞설 ‘반격 카드’ 준비하나 랭크뉴스 2025.04.09
45768 김문수 “윤과 소통 없었다” 장관직 사퇴…9일 공식 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5.04.09
45767 한덕수, 미국 관세 부과에 “맞서지 않고 협상할 것”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