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저희는 그날 밤 상황에 대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12월 작성한 수사보고서도 확인했습니다.

이 보고서엔, 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 대화 내용도 상세히 담겼는데요.

이를 두고 검찰은 내란 세력의 범행 실행 정황이 잘 드러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적시 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직후, 경찰은 국회의원의 국회 진입을 막았습니다.

"국회의원들은 들어가게 해줘야죠!"

계엄 해제 의결이 무산될 수 있던 위기 상황에 국회의원 텔레그램 대화방도 분주해졌습니다.

검찰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당일 텔레그램 단체 대화를 분석해, 지난해 12월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계엄 선포 4분 뒤인 밤 10시 27분,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의원을 시작으로 계엄 선포 소식이 전파됐습니다.

"국회로 모이자"는 의원들 반응이 쏟아졌고, 이재명 대표가 밤 10시 39분 "국회로"라는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밤 11시, "국회 폐쇄"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진입 방법이 공유되기 시작합니다.

"국회경비대가 서울청 소속이라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담을 넘어라 한강변 쪽으로", "도서관, 헌정회쪽은 아직 들어갈 수 있다", "국회 뒤쪽으로 돌면 담을 넘을 수 있다" 같은 다급한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상황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밤 10시 46분, 권영세 의원이 "비상으로 국회 해산이라도 하겠다는 건가"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3분 뒤 박수영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는 한동훈 당시 대표의 메시지를 전했고, 여러 의원들이 앞다퉈 긴급 의원총회를 요청했습니다.

밤 11시 24분 주진우 의원은 "즉시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민주당은 담을 넘어서라도 국회에 들어가고 있다"는 한 전 대표 언급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우재준 의원은 "담을 넘어서라도 와달라"고 했고, 한지아 의원은 "군인들이 총을 갖고 진입했고 본청으로 들어오려 한다"는 국회 내부 상황을 전파했습니다.

당시 여야 대화방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인한 검찰은 "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경찰에 의해 국회가 통제·봉쇄돼, 의원들이 담이나 울타리를 넘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본 사건의 "범행 실행 정황이 잘 드러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군 국회 투입은 질서유지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아무도 없는데 의원들이 담을 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 반응만 보더라도 윤 대통령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10 관세 폭탄에 공매도 재개… 투자금 들고 온다던 외국인 10조 순매도 랭크뉴스 2025.04.09
46109 '선관위에서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스카이데일리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09
46108 한덕수는 트럼프에게 영어 실력 자랑하지 마라 [정의길의 세계, 그리고] 랭크뉴스 2025.04.09
46107 [속보] 경찰, ‘선관위 중국 간첩’ 음모론 스카이데일리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09
46106 민주 "이완규 지명 헌법 농단"…국민의힘 "대행 권한 제한 없어" 랭크뉴스 2025.04.09
46105 '한덕수 폭탄'에 "심각하네"‥'개헌' 거둬들인 우 의장 랭크뉴스 2025.04.09
46104 ‘청와대 습격사건’ 북한 무장공비 출신 김신조 목사 별세 랭크뉴스 2025.04.09
46103 코스피, 2300선 내줬다 랭크뉴스 2025.04.09
46102 20조 꿈꿨던 카카오엔터 매물로... “5조 미만이면 살 곳 있을 듯” 랭크뉴스 2025.04.09
46101 ‘억대 금품수수’ 전준경 전 민주연 부원장 징역 2년 6개월 랭크뉴스 2025.04.09
46100 ‘공항→숙소 6만원’…외국인 관광객 불법 운송한 일당 송치 랭크뉴스 2025.04.09
46099 “지브리 프사 만들어드려요” 신종 거래까지 등장 랭크뉴스 2025.04.09
46098 [속보] 시진핑 “주변국들과 상호신뢰 강화…공급망 협력도 확대” 랭크뉴스 2025.04.09
46097 "이제 미국이 갈취할 때다"...트럼프 상호관세 결국 발효됐다 랭크뉴스 2025.04.09
46096 李 대표직 사퇴에 김동연 방미·김두관 文예방 '잰걸음'(종합) 랭크뉴스 2025.04.09
46095 “박정희 모가지 따러…” 귀순 공작원 김신조 목사 별세 랭크뉴스 2025.04.09
46094 보수도 진보도 질색하는 “기회주의자 끝판왕” 한덕수 랭크뉴스 2025.04.09
46093 [샷!] "이건 스포츠 만화책 주인공 서사다" 랭크뉴스 2025.04.09
46092 무역전쟁 중 ‘이 나라들’ 조용히 웃는다 랭크뉴스 2025.04.09
46091 "내 딸 납치?" 이 말 들은 지하철역 직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랭크뉴스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