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승객들이 줄지어 버스에 오릅니다.

그중 눈을 감고 타는 승객에게 기사의 시선이 머무르는데...

다른 각도에서 보니 이 승객,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안내견과 함께 탑승한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승객이 조심조심 뒷문 근처에 손잡이를 잡고 서자, 기사는 고개를 돌려 승객들에게 무언가 말했고, 그제야 승객은 다른 승객이 양보한 자리에 미소를 지으며 앉습니다.

안내견도 주인이 앉은 의자에 엉덩이를 딱 붙여 앉습니다.

차 안을 정리하고 그제서야 출발하는 버스 기사.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방승용/버스 기사: 시각장애인분께서 안내견과 함께 탑승한 걸 확인하고 '죄송하지만 자리 양보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여성분께서 흔쾌히 자리를 양보해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요즘에는 휴대폰들을 많이 보시다 보니까 옆에 계셔도 못 보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버스에 탔던 승객 중 한 명이 지난달 22일 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이런 내용을 알렸는데요.

자신은 안쪽 자리라 양보를 못 했다면서, 세심한 기사님께 감사하다고 썼습니다.

[방승용/버스 기사: 안내견을 데리고 같이 탑승하시는 경우는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아니어도 다 그렇게 하셨을 텐데. 저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감사하기도 했고 좀 민망하기도 했고.]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장애인 안내견은 대중교통과 공공장소 등 어느 곳이든 출입할 수 있지만, 올 초 경주시의 한 다이소 매장 직원이 안전상의 이유라면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막아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35 [속보] 美국무부, 尹파면에 "한국의 민주제도·헌재 결정 존중" 랭크뉴스 2025.04.04
43934 ‘각하’ 결정 고집한 윤석열···그러나 헌재는 “모든 절차 적법”[윤석열 파면] 랭크뉴스 2025.04.04
43933 용산 미군기지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4.04
43932 용산 미군기지서 화재…30여분만에 큰 불길 잡혀 랭크뉴스 2025.04.04
43931 [尹파면] 대통령 발목 잡은 '아군' 김용현 진술…'정치인 체포' 인정 랭크뉴스 2025.04.04
43930 헌재 선고 살펴보니···“국가긴급권 남용 역사 재현, 국민 신임 배반”[윤석열 파면] 랭크뉴스 2025.04.04
43929 미얀마 강진 사망자 3300명 넘어…유엔 “심각한 피해자 900만명” 랭크뉴스 2025.04.04
43928 김용현 또 옥중서신 "다시 尹! 다시 대통령!…더 힘차게 싸우자" 랭크뉴스 2025.04.04
43927 파면된 윤석열 사과도 승복도 없이…“국힘, 대선 꼭 승리하길” 랭크뉴스 2025.04.04
43926 “한남동 간 전광훈은 겁쟁이”… 尹 탄핵에 보수 지지자들 균열 조짐 랭크뉴스 2025.04.04
43925 [속보] 美 3월 실업률 4.2%로 0.1%포인트 상승…전망치 상회 랭크뉴스 2025.04.04
43924 尹 "난 떠나지만 나라 잘 되길 바라…與, 대선 꼭 승리해달라" 랭크뉴스 2025.04.04
43923 [속보] 중국, 미국산 수입품에 34% 추가 보복관세 랭크뉴스 2025.04.04
43922 中 보복 나섰다 "10일부터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34% 추가 관세" 랭크뉴스 2025.04.04
43921 美 패트리엇 일부 중동으로… 주한미군 역할 조정 시작되나 랭크뉴스 2025.04.04
43920 아이들 하교 시간에 집 나온 조두순…외출제한 또 어겼다 랭크뉴스 2025.04.04
43919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기업인'…尹 검색해 보니 발 빠르게 바뀌었다 랭크뉴스 2025.04.04
43918 부산 반얀트리 화재 시공사 경영책임자,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구속 랭크뉴스 2025.04.04
43917 [단독] 윤석열 “대선 꼭 승리하길”…파면 뒤 국힘 지도부 만나 랭크뉴스 2025.04.04
43916 "집사람 따라가" 노인의 편지…형사는 그 밥값에 오열했다 랭크뉴스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