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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 촉구 결의안
강유정 민주당 의원 찬성토론 중에 외쳐
박형수 국힘 원내수석 “의사표현의 자유”
민주당, 박충권 의원 윤리특위 회부 검토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찬성토론 도중 “공산주의자”라고 외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지자 신상발언을 거부한 채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촉구 결의안’ 찬성토론을 하던 중 마 후보자를 겨냥해 “공산주의자”라고 외쳐 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마 후보자 임명 촉구 결의안 찬성토론에 나선 강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윤석열의 졸개인가. 왜 헌법을 무시하고 직무 정지된 윤석열만 바라보나”라며 마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자, 탈북자 출신인 박 의원은 “마은혁 공산주의자”라고 외쳤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박 의원을 향해 “말 조심하라”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소란이 일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국민의힘 의원석으로 가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에게 항의했고, 양당 원내수석 간에 고성이 이어졌다. 양당 수석은 국회의장석 앞으로 나와 설전을 지속했다. 문제가 된 발언의 당사자인 박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내가 뭘 잘못했어”라고 외쳤다.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박 의원에게 “본인이 억울할 수도 있고, 또 했다고 말도 있을 수 있으니 신상발언을 통해 이야기하시라”고 제안했지만, 박 의원은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퇴장했다.

이후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은 의사진행발언에서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헌정 가치를 무너뜨리는 중대 발언”이라며 박 의원을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은 “윤석열의 12·3 내란의 실질적 모태가 무엇이었나”라며 “마 후보자를 임명하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강 의원 발언에 대해 공산주의자라는 용어를 썼다는 건, 윤석열이 기도한 내란세력의 이데올로기를 답습한 정치적 수사”라고 말했다. 그는 “신상발언의 기회를 줬는데 그마저 무시하고 나갔다는 것은 국회 자체를 모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회 차원에서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 징계를 넘은 중대한 사안이어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본인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표명하는 것은 의사표현의 자유”라고 방어했다. 박 원내수석은 “그 발언은 마 후보자에 대한 발언이지, 강 의원에 대한 발언일 수 있겠나”라면서 “마 후보자는 인민노련에서 활동한 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수없이 문제됐다. 국민께서 알고 계시는 부분인데 여기서 발언했다고 특별히 문제 되겠나”라고 말했다.

본회의장을 나온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이 워딩 중에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헌법재판소’라는 이야기를 하길래, ‘공산주의자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마 후보자는 인민노련 출신으로 교육과 선전을 담당하는 핵심 멤버로 활동했던,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에 투신했던 사람”이라며 “강 의원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말씀드린 게 아니고, 마 후보자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말씀드린 점을 확실히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리위에 회부해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부의장도 사회를 잘못 봤다. 박 의원이 그냥 나가도록 두면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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