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 수원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사는 모녀가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모녀는 넉 달 전 생활고를 이유로 지자체의 긴급복지 관련 상담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수원·시흥시, 수원남부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7시42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8층짜리 오피스텔 앞 거리에서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50대 ㄱ씨와 20대 ㄴ씨는 모녀 사이로, 해당 오피스텔에 단둘이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회로 티브이(CCTV) 등을 통해 모녀가 옥상으로 올라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ㄱ씨는 남편이 지난해 사망한 뒤 딸과 함께 같은해 12월 시흥에서 수원으로 편입 신고했다. 모녀는 수원으로 주소를 옮기기 한달 전 시흥시에 생활고를 이유로 긴급복지 관련 상담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는 현금 재산이 있어 긴급복지 수급 대상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 관계자는 “상담 과정에서 ㄱ씨 소유의 현금 재산이 있어 어떤 용도인지 물어봤다. ‘수원으로 이사할 예정인데, 계약금과 이사 비용이다. 그런 용도라면 이사 뒤 긴급복지를 해당 지자체에 신청하면 받을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모녀는 그러나 수원으로 이사한 뒤 수원시에 복지 관련 상담이나 긴급복지를 신청하지 않았다. ㄴ씨는 최근까지 아르바이트를 계속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검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유족 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모녀의 사망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동기를 유추할 만한 구체적 증거나 정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29 노무현 향해 “검찰 인사권 넘겨라”…‘검사스럽다’의 원조 이완규 랭크뉴스 2025.04.08
45728 한덕수, 트럼프와 28분 통화… 관세·방위비 등 논의 랭크뉴스 2025.04.08
45727 '여야 합의' 이태원참사특조위도 제자리걸음‥사무처장 임명 계속 미뤄 랭크뉴스 2025.04.08
45726 북한군 10여 명 군사분계선 침범했다 경고 사격에 북상 랭크뉴스 2025.04.08
45725 [속보]트럼프 "韓총리와 통화에서 관세, 조선, 방위비 등 논의" 랭크뉴스 2025.04.08
45724 2분짜리 영상도 뚝딱… 불붙은 아마존·오픈AI·구글 영상 AI 경쟁 랭크뉴스 2025.04.08
45723 ‘신동호 임명 제동’ 이진숙 “일 못한다” 억지에 법원이 답했다 랭크뉴스 2025.04.08
45722 한덕수는 왜 ‘이완규 알박기’에 동조했을까 랭크뉴스 2025.04.08
45721 美, 104% 관세 위협에… 中 “끝까지 맞서겠다” 랭크뉴스 2025.04.08
45720 전격 지명 배경은?…“국회 동의 없이 임명 가능” 랭크뉴스 2025.04.08
45719 [속보]한덕수, 트럼프와 첫 통화···‘트럼프 2기’ 78일 만에 한·미 첫 정상외교 랭크뉴스 2025.04.08
45718 韓 대행,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통화 랭크뉴스 2025.04.08
45717 한덕수 대행,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첫 통화 랭크뉴스 2025.04.08
45716 "몸에 안 좋은 줄 알고 버렸는데"…채소보다 건강하다는 '이것' 반전 랭크뉴스 2025.04.08
45715 [속보] 한덕수 권한대행, 트럼프 美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 랭크뉴스 2025.04.08
45714 [속보] 한덕수 대행-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 통화 종료 랭크뉴스 2025.04.08
45713 [알고보니] "권한대행은 안돼" 말 뒤집은 한덕수·권성동 랭크뉴스 2025.04.08
45712 [속보] 한덕수, 트럼프와 통화…트럼프 2기 첫 정상외교 랭크뉴스 2025.04.08
45711 윤석열의 ‘법률 집사’ 이완규, 해소되지 않은 ‘그날’의 의혹 랭크뉴스 2025.04.08
45710 민주 “馬 임명은 안 하더니… 헌재 ‘보수 우위’ 재편 의도” 격앙 랭크뉴스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