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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은행 합심해 은행판 '나는 솔로' 주최
이달 말 을지로서 남녀 30명 만남 행사
‘나는 솔로-대체 언제까지!’ 행사 포스터.

[서울경제]

은행권이 미혼남녀를 모아 단체 미팅을 진행하는 특별한 직원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직원만족도를 제고하고 저출산 시대에 동종 업계 이성간 만남을 독려한다는 취지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이달 26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의 복합문화공간 H.art1에서 '나는 SOLO-대체 언제까지!' 행사를 연다. 은행권에서는 업계 용어를 빌려 사내 결혼을 ‘대체’, 타행원간 결혼을 ‘교환’으로 표현하고 있다.

은행별로 직원 10명(남자 5명, 여자 5명)씩 30명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각 은행은 내부적으로 신청자를 받아 이달 8일 참여 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신중한 선정을 위해 참가 희망자로부터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취미, MBTI, 지원동기 등을 제출받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첫 인상 투표 △점심팀 정하기 △팀별 활동 △단체 레크레이션 △로테이션 미팅 △최종 매칭 등이 진행된다. 은행간 공식 행사인 만큼 비용은 은행에서 전액 지원한다.

은행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공동으로 미혼 행원간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신한은행은 자체적으로 사내 미팅 프로그램인 '슈퍼쏠로'를 진행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상대적으로 결혼 의지가 높은 미혼남녀가 많이 모인 직장"이라며 "이번 행사에서 좋은 커플들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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